농구/NBA
[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NBA 선수협회가 사무국의 최종 제안을 거절한 가운데 10일(한국시각) 양측의 협상 결과에 따라 올 시즌 개막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SPN, CBS스포츠 등의 미국 언론은 9일 선수협회가 사무국의 최종안은 거절했지만 수익분배(BRI) 기준치를 그동안 주장했던 52.5%에서 50%까지 수정해 10일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7일 데이비드 스턴 총재는 선수협회에 연방 중재인 조지 코헨이 제안한 ‘49%-51%’ 유동적 수익분배 기준치가 사무국의 최종안이고 10일까지 이를 받아드리지 않을 경우 기준치를 47%까지 줄인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선수협회장 데릭 피셔는 9일 선수협회 회의 결과를 전하며 “사무국의 최종안을 승낙할 수는 없다”고 말했지만 “선수협회는 10일 협상에 임하기에 앞서 선수협회의 제안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선수협회 회의에는 29명의 선수들이 참석했고 선수협회는 10일 협상에서 수익분배 기준치 50%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협회 대표 빌리 헌터도 10일 협상에 대해 “10일 사무국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지켜보려고 한다. 바로 협상이 마무리 될 수도 있고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지만 수익분배 기준치가 50%라면 직장폐쇄가 마무리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일 10일까지 양측이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사무국은 크리스마스까지의 시즌 일정을 모두 취소할 예정이다. 또한 몇몇 선수들과 에이전트들의 선수협회 해체를 향한 움직임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결국 10일 협상에서 선수협회가 제안할 수익분배 기준치 50%를 사무국이 승낙한다면 직장폐쇄 종료와 동시에 바로 차기 시즌 일정이 확정되지만 이번에도 협상이 결렬되면 사무국의 강경 제안과 더불어 선수협회 해체까지 야기되는 대혼란이 시작될 수 있다.
한편 선수협회 회의에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이 나타나 선수협회장 데릭 피셔에게 새 저서 '일터로 돌아가라(Back to Work)'를 전해줬다. 클린턴은 피셔에게 “협상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많은 이들이 농구를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데릭 피셔 NBA 선수협회 회장.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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