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윤세호 기자] 교체 통보를 받았지만 비로소 자신의 높이를 마음껏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삼성이 라모스의 골밑 지배에 힘입어 마침내 6연패에서 탈출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94-87로 승리, 지난 23일 KCC부터 이어진 연패 행진을 끊어냈다.
라모스는 경기 내내 맹활약을 펼쳤다. 매치업 상대인 브로만을 파울 5개로 퇴장시킨 라모스는 꾸준히 어시스트도 기록하며 팀과 융화됐다. 이승준 역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라모스와 함께 철옹성 인사이드를 구축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3승(8패)을 거두며 LG와 공동 8위를 형성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4패(7승)째를 당하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홈 11연승과 최근 5연승이 끊겼다.
삼성은 1쿼터부터 전자랜드에 앞서갔다. 삼성은 초반 이관희가 코트를 휘저으며 속공 득점을 올리고 이승준과 라모스가 15득점을 합작하며 인사이드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삼성은 전자랜드가 연속으로 오픈찬스를 놓치는 사이 점수차를 벌리며 26-23으로 1쿼터를 가져갔다.
리드하던 삼성은 2쿼터 초반부터 전자랜드에 반격을 허용했다. 삼성은 브로만의 점프슛과 속공득점에 당하며 흐름을 내줬다. 삼성은 2쿼터에서도 라모스와 이승준이 골밑에서 분투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둘을 뒷받침하지 못하며 41-45로 전반을 뒤졌다.
끌려가던 삼성은 3쿼터에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라모스가 9득점을 올리고 이규섭도 9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전자랜드가 외곽슛 난조에 빠진 사이 이승준의 훅슛으로 역전하고 65-63으로 2점을 리드한 채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에도 삼성의 인사이드 우위는 계속됐다. 삼성은 라모스와 이승준이 경기 끝까지 골밑을 지배하며 리바운드에서 압도적으로 앞섰다. 또한 골밑에 위치한 라모스에게 패스가 부드럽게 들어가며 점수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이규섭도 3쿼터에 이어 3점슛을 꽂아 넣으며 분투했고 이병석도 활약했다. 삼성은 막판 이승준이 꾸준히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전자랜드의 추격을 무마시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의 라모스는 32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했고 이승준도 19득점 1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자랜드는 브로만이 20득점, 신기성이 19득점으로 분투했지만 경기를 내주며 홈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 라모스. 사진 = KBL 제공]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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