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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김하늘과 장근석 주연의 영화 '너는 펫'과 한예슬 송중기 주연의 '티끌모아 로맨스'가 10일 동시 개봉하면서 정면승부를 펼친다.
'너는 펫'과 '티끌모아 로맨스'는 같은 날 개봉한다는 점 외에 여러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하늘과 한예슬 두 여배우는 각각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활동하면서, 유독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강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김하늘의 경우, 영화 '동감' 부터 '동갑내기 과외하기', '6년째 연애중', '7급 공무원' 등 흥행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로맨틱 코미디 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는 어떤 캐릭터도 소화가능할 것 같은 그녀는 이번 '너는 펫'에서 역시 당찬 커리어 우먼이지만 연애에는 젬병인 지은이 역을 안정적으로 보여줬다.
아직 충무로에서 이렇다할 활약상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한예슬 역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잘 어울리는 여배우로 꼽힌다. 한예슬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드라마 '환상의 커플'이 이를 대변한다. '티끌모아 로맨스'에서도 한예슬은 '환상의 커플' 속 나상실처럼 망가지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그녀가 '환상의 커플' 이후, 또 한 번 큰 기점을 맞을 수 있을지 기대를 걸만 하다.
여배우 뿐 아니다. 이들 두 작품의 동시개봉은 충무로 떠오르는 청춘스타들의 경쟁이기도 하다. 최근 일본에서 각광받고 있는 신(新) 한류스타 장근석과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올킬하는 송중기가 이들. 둘 모두 이번 작품들로 스크린 주연배우로 본격 활약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일본에서 제2의 욘사마로 활약 중인 장근석은 '너는 펫'에서 평소 알려진 톡톡튀는 이미지 그대로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너는 펫'은 장근석의 영화라고 불릴 정도로 그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는 평이다. 극중 춤추고 노래하는 청년 장근석이 곧 강인호이며 모모였다.
'성균관 스캔들' 이후, 스타 반열에 오른 송중기는 현재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어린 이도(세종) 역으로 출연 중이다. 4회 분량의 아역이지만 송중기는 이도 역을 통해 카리스마와 안정된 연기력을 갖췄다고 재평가 받고 있다.
'티끌모아 로맨스'에서 그는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돈 50원이 부족해 연애도 못하는 천지웅 캐릭터를 통해 진지하게 무게감 있는 연기와는 또 다른, 가볍고 통통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외에도 이들 두 작품은 연상녀 연하남의 티격태격 러브 스토리를 담았다는 점과 '펫'과 '재테크'라는 이색 소재로 뻔한 로맨틱 코미디를 벗어났다는 점에서 닮아있다.
이처럼 여러 공통점을 가진 '너는 펫'과 '티끌모아 로맨스' 중 어느 작품이 올 겨울 극장가 첫 로맨틱코미디 전면승부에서 승리를 거머쥐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너는 펫(왼쪽)과 티끌모아 로맨스]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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