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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가수 이지혜가 누구지?'라고 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90년대 후반을 풍미했던 혼성그룹 ?事 여성보컬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만큼 이지혜는 샵의 멤버로서 당시 가요계를 주름잡았다. 하지만 2002년 해체한 뒤 솔로로 나선 이후에는 ?乍 버금가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랬던 이지혜가 다시 한번 가수로서 재기를 노리며 무대로 돌아온다.
이지혜(31)에게는 많은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영화배우, 쇼핑몰CEO, 최근에는 예능프로그램에 너무 전념한 탓인지 방송인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오히려 본업인 '가수'라는 수식어가 어색할 정도로 이지혜는 오랫동안 무대를 떠나있었다. 오랜만의 컴백이기에 이지혜는 더욱더 긴장한 모습이었다.
"내 노래로 무대에 서는 것은 거의 5년만이다. 빠르게 가요계는 변했고 그 동안 많은 후배들이 생겼다. ?事막 날 기억하는 후배들이 많을까봐 선배로서 부담이 많이 된다"며 "무엇보다 가수로서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내 모습을 보고 팬들이 어떻게 볼지, 그 반응이 가장 무섭고 긴장되고 떨린다"며 첫 무대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방송에서 웃고 장난치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무대에 서서 조용히 발라드를 부르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발라드를 부르며 대중에게 괴리감을 줄 것 같아 신나는 음악을 선택했다"며 "예능에서의 발랄한 모습을 발판으로 삼아 노래부르는데 있어 플러스 효과를 보고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디지털 싱글 형식으로 발매되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로켓파워(Rocket Power)'로, 히트메이커 조영수가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안영민이 가사를 붙여줬다. 유로 일렉트로닉 장르의 한국적이면서도 복고적인 멜로디가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며 이지혜만의 목소리가 중독성 강한 리듬과 가사를 완벽히 표현해냈다.
가수로서 컴백하는 이지혜를 위해 주변에서는 한 목소리로 응원했다. 절친 백지영은 이지혜의 타이틀곡 티저 영상에 출연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백지영은 평소에도 이지혜에게 아낌없는 조언과 기운으로 이지혜에게 힘을 북돋아줬다. 조영수와 안영민은 이지혜를 위해 이지혜의 색깔에 딱 어울리는 곡을 만들어줬다.
지난해 11월 코엔스타즈에 새 둥지를 튼 이지혜는 소속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열 여덟살 어린 나이에 데뷔해 산전수전을 겪으며 자연스럽게 연예계 생리를 꽤 뚫게 된 만큼 소속사와 자신의 관계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이뤄졌느냐에 따라 연예계 활동이 좌지우지된다고 했다.
무엇보다 이지혜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매우 힘들었지만 이 정도로 즐겁게 일했던 적이 없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열정을 쏟았던 적이 있었나'라고 생각한다면 지금까지 없었던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내가 갖고 있는 열정을 다 꺼내 목숨 걸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죽기 살기로 직업에 임했던 것 같다"며 "활동하면서 작은 바람이 있다면 1위는 바라지도 않는다. 차트에서 10위권에만 들었으면 좋겠다. 그럼 정말 성공했다고 기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곡 '로켓파워'를 들고 오랜만에 가수로 컴백한 이지혜. 사진 = 코엔스타즈 제공]백솔미 기자 bs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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