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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SBS 수목극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장태유, 신경수/이하 ‘뿌리’)가 MBC 새 수목극 ‘나도, 꽃’(극본 김도우/연출 고동선)을 디스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제작진이 해명했다.
‘뿌리’에서 등장하는 ‘밀본’은 왕이 아닌 재상이 나라를 다스린다는 신권주의(臣權主義)를 주장하는 비밀조직으로 ‘꽃은 꽃일 뿐, 뿌리는 될 수 없다’ 라는 문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문장에서 꽃은 왕을 의미하는 것으로 밀본의 왕권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을 뜻한다.
‘뿌리’에서 밀본이 연쇄살인사건의 배후임이 드러나고 수장 정기준(윤제문 분)의 정체가 밝혀지며 점차 드라마의 주요 내용을 이끌다보니, ‘꽃은 꽃일 뿐, 뿌리는 될 수 없다’는 문장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9일부터 새로 시작한 ‘나도, 꽃’을 떠오르게 한다는 지적이 많다.
네티즌들은 “‘꽃은 꽃일 뿐 뿌리가 될 수 없다’라는 문장이 ‘나도 꽃’이 ‘뿌리깊은 나무’를 이길 수 없다는 암시 아니냐”, “’나도, 꽃’이 떠오르는 건 나뿐인가”, “’나도, 꽃’ 디스하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뿌리’ 제작진은 “공교롭게도 우리 드라마 제목은 ‘뿌리’가 있고, 상대사 드라마는 ‘꽃’이 있어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뿌리깊은 나무’는 ‘나도, 꽃’이 제작되기 훨씬 전에 준비된 드라마”라며 확대해석의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뿌리’는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수목극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사진 = 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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