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브라’가 끔찍한 교통사고서 생명 구해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여성들의 자신있는 가슴을 위해 애용되는 보정 브래지어, 소위 말해 ‘뽕브라’가 생명을 구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의 10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28세의 한 여성이 끔찍한 자동차 사고에도 불구하고 ‘뽕브라’ 덕분에 생명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리사 서머빌(28)이라는 여성은 지난 2009년 5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길에 차가 미끄러지면서 마주 오는 자동차와 정면 추돌 사고를 냈다.

완파된 차에 갇힌 리사는 소방관들에 의해 차를 절단하는 고초 끝에 병원으로 옮겨 졌고, 폐에 구멍이 나고, 갈비뼈 4곳에 금이 갔으며, 코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누가 봐도 죽을 뻔했던 끔찍한 사고였지만, 주치의는 그녀가 입은 속옷이 그의 생명을 구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리사는 ‘치킨 필레’라 불리는 실리콘으로 된 보형물을 브래지어와 가슴사이에 넣고 있었다. 그런데 이 보형물이 사고당시 에어백 작용을 하면서 그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리사는 “뼈가 부러지고 폐가 구멍이 났지만, 나는 나의 치킨필레(보형물)에 너무 감사한다. 덕분에 내가 살 수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리사의 생명을 구한 이 보형물은 사고의 충격으로 파손, 생명을 다하고 말았다.

리사는 10대부터 가슴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던 중, 더 큰 가슴을 원해서 보형물을 가슴에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사는 “나는 운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 내가 싫어하던 것이 나의 생명을 구했다”며 “그날 밤은 내 생의 첫 날과 마찬가지다. 나를 살려준 것들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고 이후 리사는 결국 성형 수술을 결정해 4개월 뒤 4000유로를 들여 만족할 만한 가슴을 얻게 됐다.

수술을 한 이유에 대해 그는 “10번도 더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하지만 새로운 인생을 살게된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며 “언제나 나를 살려준 보형물에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 더 선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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