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10일 실시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중 수험생이 시험 내용과 정답을 트위터로 생중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논란이 벌어졌다.
이날 수능이 시작되기 직전 트위터 아이디 'sp*******'는 "시험장에 들어가서도 트위터를 계속 할 겁니다. 지켜봐주셈"이란 글을 올렸다.
이때부터 이 트위터리안은 5분 간격으로 "헐, 언어듣기 나온다" "이거 문제가 좀 이상한 것 같다" "아 thㅣ발 아직 반밖에 못풀었는데" "헐 5분 남음 X나 마킹해야지" "엉엉 언어영역 끝났어" 등 수능 내내 실시간으로 글들을 수십개 올렸다.
특히 "마킹은 다 하고 자겠습니다. 주관식 두번째 답은 14"(2교시 수리영역 시간), "한국지리 ㅋㅋ 모의고사 때 나오던 3차원 표가 또 나왔다"(4교시 사회탐구 시간)처럼 시험 내용과 답을 구체적으로 밝혀 파장이 커졌다.
놀란 교과부가 경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이 글은 경기도 군포의 한 고등학교 재학 중인 3학년 한모(18)군이 시험장에 가기 전 컴퓨터 프로그램 '트윗봇'을 이용해 자동으로 전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트윗봇은 원하는 시간과 내용을 입력해놓으면 그 시간에 글이 트위터에 자동으로 올라가는 프로그램.
수능 감독관이 쉬는 시간에 한군을 확인한 결과 한군은 수능 고사장에 핸드폰을 들고 가지 않았고 이에 '부정행위'로 판단하기 힘들어 시험을 끝까지 봤다. 하지만 교과부는 수능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는 행위로 보고 한군을 경찰에 업무방해로 고발할 예정이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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