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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박재범이 2PM에 대해 입을 열었다.
1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는 박재범이 출연했다.
이날 박재범은 2PM 멤버들과 연락하냐고 묻자 "연락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보고싶기는 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멤버와 제일 친했냐는 질문에 "다 친했다. 아무래도 영어 때문에 택연과 닉쿤이랑 더 친했다"고 밝혔다.
2009년 2PM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떠났던 박재범은 MC 이영자가 "왜 리더 자리를 그만 뒀냐?"고 묻자 "그냥 그런 일들이 있어서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박재범은 "제가 만약 이런 얘기를 꺼내면 팬들도 싫어하고 절 홍보하기 위해 이런 얘기를 하는 줄 안다. 그런 게 아니다. 저는 솔직히 얘기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 물론 사람들이 싫어하니까 안하는 게 나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09년 당시 박재범은 SNS에 올렸던 글 중 일부가 한국을 비하하는 의도가 담겼다는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2PM 탈퇴를 선언하고 미국을 떠난 바 있다. 박재범은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욕을 많이 먹어서 저보다 주위 사람들이 더 마음 아파했다. 특히 부모님이 아들이 욕을 먹으니까 걱정하고 마음 아파해서 나도 슬프고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미국행을 결심했을 때의 심정에 대해선 "'어떡하지? 나 이제 뭐하지?' 이런 생각이었다. 부모님이 제일 많이 생각났다. 제 자신이 창피했다"고 고백했다.
박재범은 미국에서 부모님께 용돈을 받고 싶지 않아 타이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사실을 털어놓으며 "전 부모님에게 이제 받을만큼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영자는 최고의 스타였던 사람이 타이어 가게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게 힘들지 않았냐고 묻자 "연예인 하는 게 굉장히 운 좋고 복 받은 건데 사실 꼭 연예인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인기는) 한 순간에 없어질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연예인이든 아니든, 부모님이 행복하고 주위의 사람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고 전했다.
박재범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계기에 대해 "한국이 그리웠다. 친했던 사람들도 그리웠고, 팬들도 그리웠다. 팬들이 하루도 안 빠지고 편지와 선물을 보내줬다. 제 생일날, 제가 한국에 없는데 팬들끼리 모여서 생일 파티를 했다. 너무 고마웠다. 그런 이유 때문에 돌아오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재범. 사진 = tvN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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