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15년 넘게 뉴욕 양키스의 안방마님으로 자리했던 호르헤 포사다(40)가 양키스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각) 포사다가 자신의 양키스 잔류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고 있고 양키스를 떠나 선수생명을 연장할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은퇴할지를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FA 자격을 얻은 포사다는 10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자선회에서 “앞으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을 수 없을 것 같다. 양키스에 머물 확률이 1%도 안 된다고 본다”며 “5, 6개 팀이 나에게 관심이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양키스와 작별하게 되는 것에 대해 포사다는 “양키스를 떠나더라도 언제나 양키스의 일원이라 생각할 것이다. 양키스는 나에게 가족이나 마찬가지다”며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새 팀의 규칙 아래에서 생활하는 것은 힘든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야구를 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이다”고 전했다.
포사다는 “결국 모든 게 비즈니스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과거를 돌아보면 어디선가부터 잘 못 되긴 했다. 하지만 양키스 조직, 조 지라디 감독,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 모두에게 섭섭한 마음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포사다는 “시즌 종료 후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지난 2일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다. 많은 팀들이 나를 원하고 있지만 아직 나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나 자신도 내가 더 야구를 하길 원하는지, 아니면 가족과 함께 하길 원하는 지를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가 나에게 야구를 그만 둔 것, 혹은 야구를 계속하지 않은 것이 실수라고 말하지 않도록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키스의 캐시먼 단장은 아직 포사다 측과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포사다는 2011 시즌을 마지막으로 4년 5,200만 달러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포사다는 양키스에서 17년 통산 타율. 273 홈런 275개 1065타점을 기록했다. 포사다는 17년 동안 다섯 번의 올스타 선정과 4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5번의 실버슬러거 수상 등으로 오랫동안 양키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포사다는 2011시즌 양키스가 러셀 마틴을 주전 포수로 낙점하면서 좀처럼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포사다의 2011시즌 타율 .235는 1997년 이후 최저다.
[뉴욕 양키스 호르헤 포사다. 사진 = MLB.COM 캡쳐]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