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NBA 사무국과 선수협회가 연이틀 협상에 임했지만, 이번에도 직장폐쇄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협회가 사무국에서 내놓은 개정안을 수용할 경우, 12월 15일 2011-2012시즌이 시작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1일 사무국과 선수협회의 협상 결과를 전하며 선수협회의 판단에 따라 다음 주에 직장폐쇄가 끝나고, 12월 15일 팀당 72경기를 치르는 정규시즌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이날 양측은 11시간 동안 협상에 임했고 사무국은 선수협회에 노사협의 개정안을 제시했다. 이에 선수협회는 당장 개정안을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과 함께선수들과 개정안에 대해 충분히 의논한 후 수용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사무국에서 내놓은 개정안에는 샐러리캡을 초과한 팀들에 한해 MLE(샐러리캡을 초과해도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권리)와 사인 앤드 트레이드에 대해 변경된 사안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줬다.
협상 후 선수협회 회장 데릭 피셔는 “사무국에서 제시한 개정안은 지금까지 논의된 것들과는 또 다른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일단 한 발 물러나 선수들과 함께 개정안에 대해 의논할 생각이다. 논의 후 개정안에 대한 수용여부를 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스턴 총재는 더 이상 양측이 협상할 부분이 남아있지 않다며 “협상을 마무리할 시기가 왔다. 선수협회는 최선을 다했고 사무국도 선수들이 불만을 갖고 있는 부분들을 설득해왔다”며 “선수협회에서 개정안의 모든 부분을 선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는 구단주들도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이어 스턴 총재는 “선수협회에서 개정안을 수용할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선수협회에서 개정안에 찬성해 다음주에 직장폐쇄를 마무리하고 12월 15일부터 팀당 72경기의 정규시즌을 시작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선수협회 대표 빌리 헌터는 “개정안에 수록된 내용들이 최고의 조건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개정안에 어떤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선수들에게 정확히 설명해야 한다”며 “15일과 16일 선수들과 모여서 개정안에 대해 의논할 계획이다”고 앞으로의 일정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선수협회 측은 133일 동안 직장폐쇄를 겪고 있는 것에 대해 다소 지친 모습을 보였다. 피셔는 “아쉽게 이번에도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어쨌든 선수들 모두 다시 코트에서 뛰고 싶어한다”고 말했고 헌터도 “선수협회와 사무국 모두 참 오랫동안 서로 밀고 당기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데릭 피셔 NBA 선수협회 회장.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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