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보스턴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엄청난 속도의 회복을 보이고 있다. 토미존 서저리 후 공을 잡은 지 한 달 만에 130km의 속구를 뿌려대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1일 기사로 마쓰자카의 놀라운 회복 속도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6월 10일에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그는 재활에 매진해 지난 달 초 야구공을 손에 잡았다. 가벼운 캐치볼로 시작한 후 100km가 훌쩍 넘는 속구를 던지는 데 걸린 시간은 한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
가벼운 캐치볼로 시작한 훈련이 어느덧 130km 수준의 속구로 변모하자 자신조차 놀란 눈치다. 그는 “공 위력에 놀랐죠? 나 역시 그렇다. 오랜만에 빠른 공을 던지니 나 역시 놀랍다. 최근엔 이 정도의 속도로 공을 던져도 트레이너가 천천히 던지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재활 훈련 트레이너와 주고 받은 공은 총 45개. 느리게 던진 공이 있는 반면 몇 개의 공은 스핀이 제대로 걸려 미트로 빨려 들어갔다. 마쓰자카의 현재 상황을 전해 받은 보스턴 관계자는 “이 정도까지 부드럽게 재활을 이어가는 선수는 거의 없다”라 말하며 놀라움을 표했다.
올 시즌 보스턴은 선발진의 잦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엔 존 래키까지 수술 받을 것으로 알려져 내년 활약이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서 마쓰자카의 빠른 회복은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다. 이런 컨디션이라면 내년 1월 불펜 투구도 문제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올 시즌 마쓰자카는 3승 3패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고 이후 수술을 받으며 절반 이상의 시즌을 날렸다. 극성적인 보스턴 언론은 마쓰자카의 영입은 대실패라 공공연히 보도하며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명예회복을 위해선 회복 후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는 길 밖에 없다. 토미존 서저리 후 절치부심하고 있는 마쓰자카가 전성기 모습으로 개인 최다인 18승 경신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산케이스포츠 기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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