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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트리플 악셀의 실수에도 전혀 동요되지 않았다. 오히려 연기가 끝난 후 웃음을 지어 보이는 여유까지 있었다. 정신적으로 한 층 성장한 아사다는 쇼트에서의 부진을 프리로 만회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2일 아사다 마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지난 11일 피겨그랑프리 NHK트로피로 올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아사다는 58.42점을 획득해 3위에 올랐다. 내심 1위를 기대했던 주위의 관심에 비해 낮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아사다는 경기 후 밝은 모습을 유지했다. 그는 긴 한숨을 쉰 뒤 자신을 둘러싼 관객에게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보였다. 아사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했다. 점프를 실수했지만 첫 경기 치고는 무난하다고 본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트리플 악셀을 실수하며 기초점 8.5점의 큰 기술이 0.5점에 그쳤다. 사실 오전 연습 후 코치는 3회전 반이 아닌 2회전 반으로 가자는 ‘안전책’을 제시했지만 아사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실패하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흐트러짐 없이 연기를 이어가겠다”라 말해 자신의 의견을 밀어 붙였다.
트리플 악셀에 실수한 아사다는 분명 예전과 달랐다. 쉽게 표정에서 불안감이 드러났던 예전과 달리 이번에엔 연속 3회전과 2회전의 콤비 점프를 성공시켰고 3종류의 스핀은 모두 최고 레벨인 4를 획득했다. 다섯 항목의 연기 구성점도 합계 30.09로 좋았다.
이번 무대에 신곡 <시헤라자드>를 들고 나온 아사다는 양 어깨 부분에 스왈로브스키의 고급 크리스탈 수백 개가 붙은 독특한 의상을 선보였다. 특히 하의는 치마가 아닌 시스루 팬츠를 착용해 오리지널 아라비아 왕비의 모습을 연출했다.
비록 3위에 그쳤지만 아사다의 자존심과 자신감은 여전했다. 그는 “항상 프리는 자신 있다. 긴장은 하고 있지만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다. 내일까지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 본다”라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아사다의 가장 큰 변화는 정신적 무장 상태다. 지금껏 경기 초반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고 그와 함께 연속된 불안감을 연출했지만 1년 사이 한층 성숙해진 느낌이다. 코치를 비롯한 주변인의 지적만을 따르는 것이 아닌, 자신의 주장을 정확히 설명하는 모습에서도 그렇게 보인다.
현재 선두 스즈키와의 점수차는 8.13점 차에 불과하다. 트리플 악셀 1번으로 넘어설 수 있는 점수차다. 아직 이길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 휴식기를 거치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의 아사다이기에 프리에서의 연기가 더욱 기대된다.
[아사다 마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스포츠닛폰 홈페이지 기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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