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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지난 11일 도하에서 가진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이라크에 0-1로 패한 중국축구가 맹 비난에 직면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날 패배로 2014년 월드컵진출을 내다보기 힘들게 되자 중국축구팀의 무능을 탄식하는 한편, 감독에 대한 불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서 1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남은 2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 하고 이라크가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해야 최종예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국 시안(西安)만보는 12일 '중국 축구 꿈의 절단, 시청해줘 고맙고 이젠 편히 쉬세요'란 제하로 패배소식을 독자들에 타전했다. 랴오선(遼瀋)만보는 '진출은 기적에 기댈 수 밖에 없다'는 제하로 경기소식을 다뤘다. 베이징청년(北京靑年)보 등은 '도하에서 꿈이 깨졌다', 써우후(搜狐)스포츠 '최종예선 진출, 이론적으로만 가능', 난두(南都)스포츠 '세계명장도 중국축구를 구하진 못했다' 등 제하로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중국 일부언론들에서는 감독 카마초에 대한 비난이 집중된다. 12일 신민(新民)만보 등은 "가장 중요한 경기에 왜 감독이 최후방에 신인선수 류젠(劉健)을 세워뒀나" "0-0 인저리타임 때 막강 공격 퍼부어야했는데 가오린을 빼고 장청둥(張呈棟)을 넣었다. 그는 이틀 전 합류한 선수로 경기전 단 한차례 대표팀과 연습 가졌을 뿐" "그처럼 중요한 경기를 선수기량을 시험하는 시간으로 여긴 것인가"등 포화를 퍼부었다. 나아가 "중국 축구팬들은 카마초에 속았다"며 "400만 유로의 높은 몸값을 주고 데려왔는데 겨우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당신에겐 신비한 힘이 있는게 아니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여론에 대해 현역출신 판즈이(範志毅) 평론원은 12일 인터넷 특별대담에서 "패배원인은 기술력 부족이고 카마초 감독이 아니다"면서 "그의 인격과 교수법이 중국축구에 맞지 않는다고 하지만 필요한 건 자유와 프로정신이고 이것이 단기간 철저한 개조가 어려운 것"이라 평했다.
[사진=경기에서 패한 중국의 선수. 사진출처=시안만보 게재화면]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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