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빅보이' 이대호가 소감을 전했다.
이대호는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와 함께하는 야구 라이벌 빅매치'에서 팀이 8-3으로 앞선 5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1⅔이닝을 소화한 이대호는 삼진을 두 개나 잡아내는 등 왕년의 경남고 에이스 다운 위용을 보였으나 6회 3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이대호는 "원래 1회만 던지려고 했는데 팬들을 위한 이벤트 차원에서 1회를 더 던지게 됐다. 하지만 6회부터는 땀이 실려서 팔이 잘 안 올라갔다. 하지만 나름대로 잘 던졌기 때문에 절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롯데 타자들인 손용석을 삼진으로 잡고 손아섭을 뜬공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서는 "치라고 직구를 던지는데 왜 안 치는지 모르겠다. 선수들이 운동을 좀 많이 해야 할 듯 하다"라고 우스갯소리를 던졌다.
예전 경남고에서 투수로 활약했을 때를 떠올렸다던 이대호는 "어릴 때 던지는 대로 좀 편하게 던졌다. 하지만 나이도 들고 땀이 실리니까 힘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포크볼을 던지면 애들이 못 칠 것 같아서 직구를 위주로 던졌다"라며 너스레를 떤 이대호는 이날 경기장을 방문한 추신수에 대해 "추신수는 제구력 좋은 투수라는 것을 인정한다. 워낙 좋은 투수였고 신수의 공은 치기가 무서웠다"라고 평가했다.
추신수와의 상대 전적을 무승부로 기록하고 있다던 이대호는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힘들다"면서손을 내저으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추신수와 함께 대결해보고 싶다. 오늘 경기 같은 취지가 정말 좋았다"며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이대호.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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