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부상 후 겪은 시간 동안 자신을 되돌이켜봤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13일 자신의 모교인 부산고와 영원한 라이벌인 경남고의 '라이벌 빅매치'가 열리는 사직구장을 방문했다. 부상 때문에 경기에 뛰지 못한다는 추신수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못 뛰어서 아쉽다"라던 추신수는 "부산고가 무조건 이겨야 한다"라며 후배들을 향한 격려의 말을 보냈다. 시즌 중 입었던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서도 뛰지 못한 추신수는 "지금은 일상 생활은 문제가 없다. 야구 했을 때 괜찮은지는 아직 지켜봐야한다"고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전했다.
추신수의 올시즌은 다사다난했다. 시즌 초부터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고생한 데다가 왼쪽 엄지손가락 골절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여기에 음주운전 파문까지 겹쳐 힘든 시즌을 지냈다.
부상으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추신수는 자신을 되돌이켜보는 시간을 갖게 됐다. 추신수는 "지금까지 정말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주위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집에서 쉬게 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시야도 넓어진 것 같다. 옆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된 것 같다"라며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전했다.
또한 자신의 소속팀 클리블랜드에 대한 미안함도 표했다. 추신수는 "팀에게도 미안하다"라며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추신수는 "열심히 하라는 말 밖에 없다. 근성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목표를 잊지 말고 계속 열정을 가져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고교시절 라이벌이자 절친 이대호와도 오랜만에 만남을 가진 추신수는 학창시절 막상 막하의 상대전적을 기록했다는 것에 대해서 "한번 더 대결해야겠다. 스포츠에는 무승부란 없다"라며 언젠가 갖게 될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표했다.
한편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몸소 활약하며 금메달로 병역 면제를 받은 추신수는 다가오는 21일 4주 동안의 군사 훈련에 임한다. 추신수는 "남들은 2년동안 다녀오는 것인데 나는 4주만 가는 것이니까 괜찮다"라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추신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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