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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일 객원기자] 박우상이 영국무대 첫 골을 장식했다.
박우상은 14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코번트리에서 벌어진 2011-2012 EIHL 정규리그 던디 스타스와의 홈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박우상은 토종 선수로는 영국무대 사상 처음으로 한국 선수가 득점을 올리는 역사를 쓰게 됐다.
코번트리 플래이즈는 이날 박우상의 골에 힘입어 던디를 4-3으로 물리쳤다. 2피리어드 초반까지 1-1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양팀은 2피리어드 시작 5분 41초반에 슛팅으로 튀어나온 퍽을 박우상이 문전 앞에서 밀어넣으며 승부가 갈렸다.
박우상은 전날(12일) 홀 스팅그래이스팀과의 원정경기에서 약 30여분을 뛰며 인상적인 활약을 했으나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이날 홈 데뷔전에서 자신의 첫 골을 터뜨리며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이번 달 코번트리와 전격계약을 맺은 박우상은 국내 토종 아이스하키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영국 무대에 뛰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지난 2003-2004 북미 3부(ECHL)에 진출한 김한성과 2005-2006 핀란드 2부에서 뛰었던 수비수 김우재, 얼마 전 북미 독립리그(CHL)로 건너간 김기성에 이어 4번째다.
191cm 95kg의 당당한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는 박우상은 경성 고등학교와 연세대를 거쳐 지난 2008년 한라에 입단, 지난 3시즌 동안 맹활약하며 한라 구단에 2번의 아시아리그 우승을 안겼다.
유연한 퍽 핸들링과 뛰어난 스케이팅, 빠른 두뇌회전과 넓은 시야를 가진 그는 국내 최고의 에이스로 한라에서 활약하는 동안 대부분 외국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신체 조건과 그의 기량을 따져 보았을 때 아이스하키계에서는 100년에 한번 나오는 선수로 평가될 만큼 국내 빙판계에 신선한 충격과 큰 임팩트를 줬다.
2008~2010년 3시즌동안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통산 107경기에 나와 32골 87도움 119포인트를 올렸다. 플레이오프에서 역시 대선전해 20경기에 나와 8골 11도움 19포인트를 터뜨렸다.
참고로 지난 2003년 출범된 영국 리그는 현재 10개팀이 참가하고 있으며 박우상이 뛰게 될 코번트리 팀은 리그 최다 4회 우승(05' 07' 08' 10')을 차지했다. 폴 톰슨 감독은 영국 국가대표 지휘봉을 맡고 있다.
한편 EIHL 정규시즌은 9월에 시작되어 총 54경기를 소화 후 플레이오프를 거쳐 3월말 챔피언을 가린다. 박우상이 소속된 코번트리는 오는 19일과 20일, 원정 & 홈에서 카디프 데블스와 격돌한다.
[영국리그서 데뷔골을 터뜨린 박우상. 사진제공 = 안양 한라]
김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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