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개월, "둘이 '따로 또 같이' 자유롭게 열려있다"(인터뷰)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보컬 김예림의 감미로운 목소리, 이를 뒷받침해주는 잔잔한 도대윤의 음성. 투개월은 올해 Mnet '슈퍼스타K3'의 발견 중 발견이었다.

우승자 울랄라세션과 준우승자 버스커버스커도 좋았지만 가장 세공되기 전의 원석같은 매력을 뿜어낸 것은 이들 투개월이었다.

아쉽게도 TOP3에서 탈락하고 만 투개월을 14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미디어센터에서 만났다.

-가장 좋았던 무대는 뭐였나?

많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중간평가 때 울랄라오빠들이랑 '유고걸'을 참 재미있게 했다.(김예림) '포커페이스'도 기억에 남는다.(도대윤)

-TOP3 마지막 무대는 어땠나?

마지막이다 보니까 기대하신만큼 못 채워드려서 우리 자신도 만족하지 못했다. 가장 아쉬웠다.(김예림) 실수를 하기 싫었는데 실수한 것이 아쉽다.(도대윤)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계기는?

난 원래 가수가 꿈이었다. '슈스케' 예선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윤이한테 하자고 먼저 제안했다.(김예림) 일단 저는 여기까지 올 지 몰랐다. 워낙 다른 친구들하고 음악하는 것을 좋아해서 또 거절도 못하는 성격이라 도와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다.(도대윤)

-둘의 성격은 어떤가?

대윤이는 국내에 같은 학교 친구들도 많고 아는 사람들도 많고 그래서 활발하고 말이 많은 줄 알았다. 그런데 이야기 하고 지내다보니까 생각보다 그렇지 않았다.(김예림) 예림이는 생각보다 조용하지 않았다. 낯을 가리는 건지 친해지면 말이 많아졌다.(도대윤)

-김예림은 뮤직 드라마에서 연기도 곧 잘했다. 연기쪽도 생각이 있나?

사실 연기는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 이런 저런 경험해보면서 사실 연기 배우는 건 좋을 것 같다. 노래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고 저 스스로 감정을 노래로 표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배우는 건 좋을 것 같다.

-자신의 새로운 모습에 놀랐던 적은 없나?

그전에는 무대에 서본 경험이 없었다. 그런데 막상 무대에 서보니까 생각보다는 긴장하지 않는 편인 것 같았다.(김예림) 학교에서 했던 공연들은 편하게 연습할 시간도 있었고 부담되지 않고 그냥 친구들과 재미있게 했는데 긴장도 하지 않고. 그런데 '슈스케'에서는 심사위원이 바라시는 것도 있고 기대감도 채워드리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연습기간이 너무 짧았다. 그래서 더 무대에 오를 때 긴장한 것 같다.

-김예림은 자신의 목소리, 희소가치를 알고 있나?

어디서 노래를 하면 가장 많이 듣는 평이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런 것을 제 강점으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도대윤은 노래를 더 해볼 생각은 없나?

처음에는 서브로 도와주려 했고 심지어 반주만 하려고 했는데 조금씩 하면서 화음을 넣게 됐다. 화음을 안 넣고 반주만 했으면 심심할 것 같아 넣은 건데 무대에 서면서 점점 노래를 좀 더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란 생각 했다.

-앞으로도 둘이 같이 활동할 계획인가?

사실 '슈스케' 때문에 결성한 팀이긴 하지만 하면서 호흡도 좋아졌다. 앞으로도 계속 할 수도 있고 본인이 다른 걸 하다가 또 만날 수도 있는 거고 하고싶을 때 같이 해도 되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있다.(김예림)

-앞으로 어떤 음악을 들려주고 싶나.

워낙 다양한 것을 좋아해서 시도하는 것도 좋아하고. 한 가지만을 하고 싶다는 말씀은 못 드릴 거 같다.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잘 하는 것도 있고 하고 싶은 것도 있으니 시도도 해보고 싶다. 같이 형성해나가고 싶다.(김예림)

- 두 사람이 이성적인 끌림은 없었나?

처음부터 음악 때문에 만나서, 그리고 전 대윤이 스타일이 아닙니다.(김예림) 예림이는 키 좀 크고 저랑 비슷하잖아요. 키가 좀.(도대윤)

- 김예림 외모 업그레이드의 비결은?

따로 관리를 했다기보다 아무래도 옆에 머리 해주시는 분들도 화장 해주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가장 예쁘게 만든느 법을 아시는 분들의 도움을 받았으니까.(김예림)

버스커버스커 장범준과 러브라인도 있었는데 최종에서는 누굴 응원했나?

버스커버스커 오빠들만의 색깔도 있고 울랄라오빠들만의 색깔도 있는데 울랄라 오빠들은 경험도 많으시고 거의 프로에 가까운 분들이다. 저희 노래를 가르쳐주시기도 하셨고 저희도 많이 배웠다. 버스커 오빠들도 응원하고 울랄라오빠들도 응원했다.(김예림)

[사진 = Mnet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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