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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 인터뷰①에 이어
남자들은 군입대 전과 후로 많은 변화를 겪는다. 항상 대중들에 노출되는 연예인은 더더욱 그렇다.
▲군복무 2년, 겸손함을 배웠어요
류수영 역시 10년동안 연기자로 살아오다 군입대를 택했다. 대학시절 데뷔해 마치 '류수영'이라는 명찰을 달고 살아가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전역을 한지 벌써 1년, 힘들일도 많았지만 지금은 좋은 일들만 기억에 남는다고.
"군 복무 기간 동안 서울경찰청 연극단 호루라기로 활동을 했어요. 외부로 봉사활동을 많이 나갔죠. 어린 아이들을 만나서 놀고 좋은 공연도 하고 보낸것 같아요. 물론 힘든일들도 많았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전역한지 1년이 지나고 나니 힘들었던 일보다는 재밌었던 기억들이 많이 남아요."
그는 '배우 류수영'이라는 명찰을 달고 살아온 기분이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고충일것이다. 나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날 알아보고 일거수일투족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은 묘한 압박감을 느끼게 한다. 그런 탓에 다소 예민해질수도 있고 여유가 사라질수도 있다. 류수영은 그런 명찰을 벗어던진 군대에서 '겸손함'을 배웠다고 했다.
"당연히 군입대 전과 후가 변하죠. 지금까지 명찰을 달고 사는 기분이었는데 그 명찰을 벗어 던지니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동안 배우로 살아오면서 과부하가 걸렸던것 같아요. 꼭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너무 자심감있게 사람들을 대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군대를 가서 겸손함을 배웠어요. 그런 부분을 많이 배웠고, 2년은 정말 좋은 시간이었죠."
▲ 전역 후 두번째 작품, 여기가 내 직장인게 실감나요
KBS 2TV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은 류수영이 전역후 택한 두번째 작품이다. 바로 직전 출연했던 드라마는 바로 MBC '마이 프린세스'. 송승헌과 김태희 등 한류 스타들이 출연했다. 전역 복귀작인데 적응이 되지 않을만 했다.
"'마이 프린세스'를 찍었을때는 정말 적응이 안됐어요. 김태희씨, 송승헌씨, 연예인들…. 정말 연예인들이 제 앞에 있는 기분이랄까. 지금은 적응이 확실하게 됐어요. 두번째 작품을 하니까 '이제 내 직장이었지' '내가 연기자였지'라는 생각이 들고 확실히 적응이 되더라고요."
류수영은 군대 전후, 작품 성형도 변한 듯 보였다. 지금의 그는 '부드러운' '따뜻한' '다정다감' '엘리트' 등의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배우지만 과거 '까칠한' '악역' '날카로운' 등의 이미지가 따라다녔을 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류수영은 "배역에 따라 내 이미지도 변하더라"고 말했다.
전역 후 여유로움이 그의 연기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는 배역이 변했을 뿐이라고 했지만, 사람의 성향도 변하기 마련이다. 여유로움과 겸손해진 마음이 대중들에 더욱 가깝고 따뜻하게 다가갈듯 싶다.
[류수영.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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