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LG와 협상 난항'
이대호, 정대현, 이승호와 더불어 FA 대어로 불리는 이택근이 원 소속구단인 LG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의견차로 얼굴을 붉히며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택근은 지난 14일 오후 1시 LG와의 첫 협상에서 구단이 제시한 금액에 상당한 불만을 표했고, 구단에서도 확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의견을 좁히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이택근은 LG와의 우선협상기간인 19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20일부터 7개 구단(LG와 NC 제외)과 자유롭게 협상 테이블을 꾸릴 수 있게 된다.
이택근은 올 FA 시장 타자 부문에서 이대호 다음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2010년 1:3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둥지를 튼 그는 능력있는 선수였기에 구단에서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이택근은 고질적인 허리부상과 함께 팀 내 포지션 중복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2년간 단 176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에는 2할대 타율에 머무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LG 유니폼을 입은 2년 간 그가 부진했다해도 이택근이 가진 능력을 아무도 폄하하진 못한다. 이택근은 현대 유니콘스 시절부터 공격과 수비, 주루 3박자를 고루 갖춘 중견수로 평가받았다. LG로 와서는 이미 중견수 자리를 꿰차고 있던 이대형에게 밀려 1루수로 나서면서 주 포지션일 때보다 1루수나 좌익수 수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충분히 능력있는 선수이기에 어느 팀이든 중견수나 1루수로 당장 쓸 수 있다.
이택근은 2억 7000만원의 연봉으로 보상금액도 크지 않아 많은 구단이 그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택근으로서는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
아직 LG와의 추후 협상 계획을 잡지 않은 상태이기에 앞으로 이택근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이택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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