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오작교 농원'에는 4형제가 있다. 모두들 큰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 실제로 '저런 4명의 아들을 가진 부모는 얼마나 든든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건장하고 듬직하기만 하다.
이들 중 둘째 아들 황태범. 입바른 소리는 절대 하지 못하고 자신의 소신대로, 고집으로 밀어 붙이는 IBC 특종 기자다. 4형제 중 황태범과 가징 비슷한 것 같다고 말하는 류수영을 만났다.
▲ '오작교 농원' 4형제중 태범과 가장 비슷해요
KBS 2TV 주말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에서 황태범은 전형적인 잘노는 우등생이다. 어려서부터 엘리트였고,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준수한 외모를 가졌으며 뭐든지 최고로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다운 승부욕까지 지녔다. 이렇게 완벽하기만 한 황태범이지만 고집이 쎄고, 건들거리기도 한다. 한마디로 '잘 노는 우등생'인것. 류수영은 이런 황태범이 4형제 중 자신과 가장 닮았다고 했다.
"까불까불 장난치는거 좋아하고, 때론 너무 심각해지고, 순간순간 모습들은 4형제중 태범이 가장 비슷한 것 같아요. 시놉시스를 처음 봤을때도 그랬어요. 태범이도 저도 의외로 덜렁 거리는 면도 있거든요. 책임감이 조금 부족한 부분은 아니지만 성향적은 부분은 닮은 구석이 많아요."
대부분의 배우들은 자신과 극중 캐릭터에서 닮은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비슷한 부분을 찾아내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마련. 하지만 자신과 똑같은 캐릭터만을 찾고 만들어갈 순 없다. 4형제중 가장 비슷한 황태범이지만 분명 다른 부분도 있었다. 인간 류수영은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일까.
"속내는 잘 이야기 하는 편이에요. 너무 이야기해서 탈이죠.(웃음) 하지만 30대가 되니까 전부 말할순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또 저는 고집이 센편이에요. 연기자들은 다들 한고집 하죠. 그래서 연기자들끼리 만나면 어울리기가 쉽지 않은것 같아요. 고집이 없으면 연기를 하면서 휘둘리기 쉬워요. 직업적으로 필요한 고집이라 생각해요."
▲ 차수영과 러브라인, 마음의 문을 여는데 오래 걸렸을 뿐
류수영은 유부남이다. 아니 황태범은 유부남이다. 하지만 직장 IBC에서는 미혼남이다. 심지어 모든 사람들이 갖고 싶어하는 탐나는 미혼남이다. 비밀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사랑이 아닌 한순간 불장난(?)에서 아이가 생겼고, 그로 인해 결혼을 하게 됐다. 아직 수영을 사랑해서 결혼한 것은 아니었지만 류수영은 "차수영은 사랑스러운 여자다"고 말했다.
"극중 차수영은 정말 사랑스럽고 예쁜 캐릭터에요. 좋은 집안에서 좋은 것만 보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자라 구김살 없는 여자잖아요. 그런데 극중 태범이가 사랑하는 여자는 아니니까, 남자는 책임감도 있고 따뜻해야 하는데, 사랑이 아니라 떠안게 된 여자라는 생각이 많았기 때문에 마음의 문을 여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핑계없는 무덤은 없다고 했다. 하룻밤 불장난이라고 했지만 미성년자도 아니고 한 여자를 책임질수 있는 충분한 나이인 태범이었다. 하지만 태범은 자신의 아이를 가진 여자와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펄펄 날뛰었다. TV를 보던 시청자들은 "이런 못된놈"이라고 손가락질 할 만 했다. 이런 태범의 행동에 대해 류수영의 입에서 변명 아닌 변명을 들을 수 있었다.
"태범에겐 면죄부 있다고 생각해요. 첫사랑을 지독하게 길게 했잖아요. 그 사랑에 대한 유해기간이 필요 했던거에요. 아직 상처가 치유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당장 결혼이라는 카드가 나오니까 일단 발을 빼고 보는거였죠. 드라마를 보면 알겠지만 점점 차수영이라는 여자에게 끌려 가고 있어요. 첫사랑이 다시 찾아와 휘청거리기도 하지만요.(웃음)"
[류수영.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