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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3'가 울랄라세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슈퍼스타K'는 시즌3 역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우후죽순 생겨난 오디션 프로그램들 중 원조의 위상을 분명히 했다.
'슈퍼스타K'는 최근 TV의 오디션 프로 열풍을 주도했다. 지난 해 허각의 우승으로 끝난 시즌2는 존박, 강승윤 등 대형 스타들을 탄생시키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이러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공은 수많은 연예인 지망생들의 시선을 대형 기획사로부터 뺏어오는데 성공하면서 꿈의 무대로 변모했다.
처음 가수를 발굴하기 위해 시작됐던 오디션 프로그램은 그 상업성과 흥행성에 힘입어 다른 분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현재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의 형태는 연기, 뮤지컬은 물론이고 록밴드, 아나운서, 글로벌 인재까지 경계선없이 퍼져나갔다.
MBC는 2010년 겨울부터 올해 6월까지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을 방영했다. '위대한 탄생'은 방송 초기 '슈퍼스타K'의 아류작이라는 이유로 혹평을 받았지만 특유의 멘토 시스템으로 차별성을 제시했고 지상파 방송의 대중성을 살려 '슈퍼스타K'와의 경쟁 반열에 올라섰다.
중국 연변에서 온 우승자 백청강은 국내는 물론 연변에서도 슈퍼스타로 등극했다. 현재 방영 중인 '위대한 탄생' 시즌2 역시 우승자의 윤곽이 가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회 큰 관심을 얻으며 스타들을 배출하고 있다.
SBS는 기존 가수 중심의 오디션 형식을 뒤집어 연기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을 선보였다. 지난 6월 24일부터 10월 14일까지 방송된 '기적의 오디션'은 '위대한 탄생'의 멘토 시스템을 빌려와 드림마스터즈들이 도전자들을 가르치고 훈련시켜 경합시키는 과정을 거쳤다. 비록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배우를 꿈꾸는 지원자들의 경합에 시청자들은 관심을 나타냈다.
KBS 2TV는 가창력, 발라드 위주로만 선발한다는 기존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의 단점을 파악하고 지난 6월 4일 밴드서바이벌 '톱밴드'의 방영을 시작했다. 밴드들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이 프로그램은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으나 마니아 층의 호응을 얻어 고정 시청자를 확보했고 우승팀 톡식은 실력 하나만큼은 최고라는 훈장을 달게됐다.
현재 케이블채널 ETN은 '글로벌 슈퍼 아이돌'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돌 선발 오디션을 준비 중이다. 우승상금만 10억원을 내걸었다. 초대 오디션 스타 서인국이 우승상금 1억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10배나 오른 것이다.
또 국내 3대 연예기획사인 SM, YG, JYP 엔터테인먼트는 SBS와 손잡고 오는 12월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를 방영한다. 국내 굴지의 세 기획사가 공동으로 오디션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만 18세 이하를 대상으로 뮤지컬 배우를 선발하는 SBS플러스 '뮤지컬 스타', 주부를 대상으로 한 tvN '슈퍼 디바 2012'(가제) 등 시간이 흐를수록 기상천외한 스타일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기획되고 있다. SBS '짝'도 연인 찾는 일종의 오디션 프로다.
물론 각 방송사가 오디션 프로그램 만들기에 돌입하는 점에 대해 수익성을 위한 무분별한 스타 양성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 단순히 종류만 많아진 오디션 프로그램의 형태가 대중들에게 식상함으로 다가서며 '오디션 프로그램은 무조건 성공한다'는 기본 공식이 깨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중들과 가까워지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인 연예계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은 새로운 스타의 탄생 이전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준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나아가 사람들은 자신의 손으로 스타를 탄생시키는 기쁨을 통해 해당스타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점을 볼 때 특정인사가 아닌 대중이 직접 선택하고 응원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자신의 재능을 믿고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지망생들에게 꿈의 무대임에 틀림없다.
['슈퍼스타K3' 울랄라세션-버스커버스커, '위탄2' '슈스케3' 심사위원들, '뮤지컬스타' 오디션 무대. 사진 = M.net, 마이데일리 DB, SBS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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