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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아내가 그러더라고요. 이번 시즌 안되면 은퇴할 각오로 하라고"
2001년 대한항공에 입단한 김영래(30·세터)는 상무신협 시절을 제외하고 8년이라는 시간을 한 팀에서 보냈다. 한선수(세터·대한항공)에게 막혀 기회를 얻지 못한 김영래는 최근 황동일(세터·대한항공)의 트레이드때 LIG손해보험으로 이적했다.
남자배구에서 보기드문 장신세터인 김영래는 LIG손보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데뷔전은 17일 인천에서 벌어지는 대한항공과의 2라운드 첫 경기이다.
김영래는 16일 전화통화서 "분위기도 괜찮고 선수들도 좋아한다. 적응하는데 문제없다. 이경석 감독님도 신경써주고 있다"며 "사실 LIG손보로 이적해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건 좋지만 8년 동안 한솥밥을 먹던 선수들과 멀리 떨어지는 것에 대해선 서운한 것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높지만 부담감은 항상 존재한다. LIG손보는 1라운드서 1승 5패로 하위권으로 쳐진 상태다. 외국인 선수 페피치의 부진도 현재 진행형이다. 김영래는 공격수들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연패를 하고 있는 상황서 내가 경기에 출전해서 더 안좋아질 수 있다. 이적할 때 그 부분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며 "아내도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지만 시합을 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좋아하고 있다. '올해도 안되면 은퇴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라'고 주문했다"고 답했다.
김영래의 약점은 속공 토스가 약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현재 그 부분에 대해 연습 중이다. 시합 때 곧바로 나올지는 모르겠다. 그 부분이 승부에 관점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영래는 결과를 시합장에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제 훈련에 합류한지 이틀 됐다. 아직 뭐라고 말하기는 이른 것 같다"며 "그래도 첫 경기가 대한항공전이다. 반드시 이기겠다. 승부욕이 불타오르는 중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IG손보로 이적한 김영래. 사진제공 = LIG손보 구단]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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