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3점슛 퍼레이드에서 김효범의 결정적인 외곽슛 2방이 친정팀 모비스에 비수를 꽂았다.
서울 SK는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0–73으로 승리했다.
4쿼터 김효범의 3점슛 2방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효범은 외곽슛 5개를 포함 2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효범 외에도 알렉산더 존슨이 28점 13리바운드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초반부터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친 두 팀은 1쿼터에서는 모비스가 간신히 1점을 앞선 채로 마무리됐다. 2쿼터 들어서도 모비스와 SK가 번갈아 득점을 주고 받는 시소의 양상은 계속됐다. 하지만 이 같은 균형은 경기 중반 SK 변기훈의 외곽슛이 터지면서 균형이 깨졌다. 모비스 토마스가 존슨의 덩크를 저지해가며 연속 4점을 넣으며 간신히 점수차를 좁혔다. 그러나 전반 종료 47초전 김선형이 양동근을 제치고 골밑슛에 성공했고 김효범의 중거리슛까지 가세해 37-35로 SK가 앞선 채 끝났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자마자 모비스가 빠른 속도로 점수를 쌓아나가면서 경기의 양상은 바뀌었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박종철이 과감히 골밑을 돌파해 슛을 넣었고 양동근과 이지원의 외곽포 2개가 터지면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지독하게 자유투가 들어가지 않았다. 모비스가 잠시 주춤한 사이 김민수와 존슨이 골밑 공격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 같은 추격은 다시 양동근의 3점슛으로 제지당했다. 박종천도 3점슛으로 힘을 보탰고 이지원이 속공에 골밑 레이업슛으로 연결시키면서 54-51로 앞섰다.
마지막 쿼터에서는 외곽포의 향연이 펼쳐졌다. 존슨이 4쿼터 초반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1점차까지 쫓아갔지만 양동근이 3점슛을 꽂아넣은 뒤 레이업슛까지 넣으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김동우의 3점슛으로 더 달아나는 듯 했지만 주희정과 김선형이 외곽슛을 터뜨리며 추격의 의지를 놓지지 않았다. 이 같은 SK의 추격의 의지를 모비스는 김동우의 외곽포로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외곽포 싸움에서는 SK가 한수 위였다. 모비스의 외곽포 향연에 SK도 김효범과 주희정이 작정한 듯이 연속으로 3점슛을 넣으면서 2점차까지 쫓았다.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모비스가 간신히 앞섰을 때 승부는 김효범의 외곽포로 결정났다. 경기 종료 2분 10여초 전 김효범의 손을 떠난 공이 림을 갈랐고 종료 1분전에도 김효범의 3점슛이 깔끔하게 들어가면서 경기의 흐름은 다시 완전히 SK의 것으로 가져왔다. 존슨까지 블록슛으로 모비스의 공격을 제지한 뒤 시원한 덩크를 꽂아넣었고 경기 내내 터지지 않던 자유투를 연거푸 성공시켰다. 끝까지 집중력을 보인 SK가 결국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모비스는 경기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끝내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양동근이 20점, 이지원이 15점으로 분전했다.
[SK 김효범. 사진 = KBL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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