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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일 객원기자]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한라는 19일부터 홈구장인 안양실내빙상장에서 라이벌 일본제지 크레인스를 상대로 3연전을 치른다.
최근 일주일 동안 국내대회를 마친 한라는 이번 크레인스와의 3연전을 겨냥해 재정비에 들어갔다. 한중일 빙판 삼국지가 펼치는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는 2003년 출범해 9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정규시즌 9월부터 펼쳐진 정규리그는 이미 3분의 1을 소화한 상태다.
아시아리그 7개팀 중 전통적으로 가장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두 팀을 꼽자면 단연 크레인스와 오지 이글스. 크레인스와의 이번 홈 3연전은 팬들로써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시즌 최고의 빅매치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오지는 내년 1월 안양을 방문한다.
크레인스의 경우 올 시즌 갈 길이 바쁘다. 13경기를 소화한 현재 승점 20으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1위의 닛코와 5위의 오지와의 승점차를 따져봤을 때 결코 유리한 것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크레인스는 이번 한라와의 3연전에서 올인하다는 각오로 나올것으로 보인다.
심의식 감독은 이번 크레인스와의 경기에 앞서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했지만 아쉬운 부분은 빨리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라는 크레인스의 수비 시스템에 대비해 새로운 전술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으며 조편성에도 약간의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한라와 크레인스와는 이미 지난 10월 중순 일본 쿠시로에서 두 번 만났다. 첫 맞대결에서 한라가 3-2 슛아웃 승리를 거뒀다. 두 번째 경기 역시 5-2로 대승했다.
지난 시즌의 경우 총 6번의 만남에서 3승 3패(1연장승, 1슛아웃승 포함)로 호각세였지만 안양 홈 3경기에서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2003년 출범 이후 역대 정규리그 통산 맞대결에서는 41전 13승 28패(1연장승, 3연장패, 2슛아웃승 1슛아웃패포함)으로 크레인스가 앞서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크레인스는 최근 요코하마에서 벌어진 두경기 이후 약 2주간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최근 요코하마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이들의 진정한 실력을 아직까지도 가늠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올 여름 자국 선수들의 선수 이동은 신인 수비수 사토 이쿠야 영입에만 그쳤다. 외국인 선수 2명을 교체했는데 지난 시즌보다는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공격수 고디 애쉬와 수비수 마이크 마델이 북미로 돌아간 대신 공격수 타일러 모젠코와 수비수 레이 딜라우로가 영입된 것이 전부.
특히 딜라우로의 활약은 기대 이하다. 이토 켄고를 포함해 크리스 율, 오사와 히데유키, 이이즈카 히로 등이 아직도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객관적으로 볼 때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한라전에서 빠졌던 주전 3명, 공격수 이이즈카, 쿠보, 사카가미 중 이이즈카가 이미 복귀한 상태며 쿠보, 사카가미가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어 전력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구단은 이번 토요일부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2월 26일까지 수험생들을 위한 무료 입장(수험표 지참)을 실시할 예정이다. 19일 경기에 앞서 입장 300여명 모두에게 투표를 통해 선수 사인 스틱 및 유니폼 19벌 등 푸짐하고 멋진 상품들을 추첨을 통해 나누어줄 예정이다.
[사진 = 한라의 공격수 신상우와 크레인스 수비수 오사와 히데유키]
김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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