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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취임식이 이례적으로 온라인상으로 열린 것에 대한 정성근 SBS 앵커의 클로징 멘트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정성근 SBS '나이트라인' 앵커는 16일 밤 8시 방송된 뉴스 클로징 멘트에서 "새 서울시장이 온라인 취임식을 열었습니다. 인터넷 시대 젊은이들과 소통하겠다는 발상, 신선합니다. 또 당장 취임식 경비 줄였으니 일석이조입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렇지만, 멋진 취임식 기대한 서울시민도 분명 적잖았을 겁니다. 어떤 점에서는 시민의 권리를 뺐은 건데, 이게 진보는 아니길 바랍니다. 나이트라인 마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이번 박 시장의 취임식이 '시민의 권리를 뺏은 취임식'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러한 정 앵커의 발언은 재정의 낭비를 막고, 젊은 방식으로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실시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온라인 취임식이 과거 화려한 취임식을 볼 시민의 권리를 빼앗았다는 주장이다. 또 온라인에 익숙치 않은 나이대의 어른들의 볼 권리를 막았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SBS '나이트라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정성근 앵커에 대한 비판과 항의가 담긴 댓글을 남기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자유게시판에는 "나이트 라인 클로징 멘트를 제정신으로 한 거냐. 무슨 의미냐", "시민이 낸 억 단위의 세금으로 화려한 취임식을 벌리고 보는 것이 시민의 권리냐?", "멋진 취임식이 밥먹여주냐. 돈 없는 시민은 화려한 취임식 필요없다" 등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에 익숙치 못한 나이대에게 이번 취임식은 어쩌면 소외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했고 또다른 시청자들은 "시장 취임식이 시장 개인의 일이 아니라 서울시민의 축제일 수도 있는것"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클로징 멘트로 논란이 되고 있는 정성근 앵커. 사진 = SBS 방송 캡쳐.]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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