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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보컬 성용욱, 기타 윤형로로 이루어진 2인조 밴드 짙은이 1인 체제로 변환한다.
17일 짙은의 성용욱과 윤형로는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윤형로의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윤형로는 "성공적이고 행복했던 계획의 시즌 1을 아름답게 마무리 지어 보려고 합니다"라며 "짙은의 시작이 그러했듯 더 많은 이야기를 가득 채우기 위해 떠나는 여정 정도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짙은이 만들어지게 될 당시부터 조금씩 생각하고 있던 커다란 한 덩어리의 끝, 그야말로 시즌 1. 그 마무리의 시점이 된 것 뿐"이라고 전했다.
윤형로의 빈 자리는 성용욱이 모두 채울 예정이다. 성용욱은 "처음 만들어질 때 짙은은 밴드라기보단 일종의 프로젝트였다"며 "곡을 만들어 들려주자는 생각, 남들이 뭐라고 하던 간에 저희로선 그 자유로움, 가벼움을 간직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언제나 멀리서라도 볼 수 있고 다가와 탈 수도 있고 (윤)형로 군이 돌아왔을 때 또 같이 탈수 있는 짙은이라는 열기구를 띄어놓고 싶다"고 덧붙였다.
멤버간 불화설에 대해선 "거의 매일 볼 정도로 친하게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며 "형로 군은 멋진 사운드와 센스가 넘치는 솔로 앨범을 들고 찾아갈 것이며, 우리는 짙은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주 만날 수 있을 겁니다"라고 밝혔다.
2008년 앨범 '짙은'을 발표하며 본격 데뷔한 짙은은 각종 드라마, 영화 OST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으며 '곁에', 'Sunshine', 'December' 등 소소한 일상을 담은 담백한 가사와 정취 있는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성용욱과 윤형로가 짙은으로 활동하는 마지막 무대이자 12월 초 발매 되는 '백야'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는 오는 12월 17일 오후 6시 서울 마포 아트센터 아트맥 홀에서 열린다.
[짙은 윤형로(왼쪽), 성용욱. 사진 = 파스텔뮤직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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