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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대표팀 출전 중 이번 대회가 가장 안좋았다"
최근 월드컵 대회에 참가한 김연경(23·페네르바체)은 2주 동안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지난 달 24일 대표팀 합류를 위해 귀국했지만 차출 날짜가 연기되면서 1주일을 개인훈련을 하면서 지냈다. 월드컵 엔트리도 역대 최악이었다.
김연경은 이번 월드컵 대회서 대표팀의 공격을 홀로 이끌었다. 대회 득점 5위(167점), 서브 3위(0.38개)에 올랐지만 체력 저하보다 마음의 상처를 더 많이 받았다.
김연경은 18일 경기 후 전화 통화서 "잘 안됐다. 대표팀에 나간 경기 중 제일 안 좋았다"며 "세계대회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것이 아쉽다. 월드컵 대회를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지 생각을 자주했다. 유난히 힘들었던 대회였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월드컵 대회 기간 동안 한국은 국제 대회가 아닌 프로를 선택했다. 각 팀에서 2명씩 선수를 차출했지만 주전 세터를 내보내지 않았다. 결국 차선책으로 양산시청의 정지윤이었다. 정지윤은 양산시청에서도 주전으로 자주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서는 쓰러지는 줄 알았다. 한국에 돌아가면 한의원에 아는 사람이 있기에 몸 보충을 하고 터키로 넘어갈 생각이다"며 "터키에서는 무조건 잘해야 한다. 대표팀 때문에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기 싫다. 핑계라는 생각 밖에 안든다"고 말했다.
개막전 세르비아전이 아쉽다고 했다. 앞서있던 분위기를 내주면서 0대3으로 패한 경기. 그는 "이겼으면 분위기를 탔을 것이다. 패하면서 연패가 이어졌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떨어졌다"며 "일본전은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 그들은 그랑프리 대회부터 같은 멤버로 월드컵 대회를 준비했다. 우리는 따라가기 바쁜 것 같다. 그런 것을 보면 속상한 것이 사실이다"고 답했다.
김연경은 21일 저녁에 터키로 출국한다. 리그 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독일로 건너가서 챔피언스리그 예선전을 갖는다. 그는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같은 팀에 있으면서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며 "터키에 가면 몸 관리도 해주고 재미있을 것 같다. 스트레스도 덜 받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그는 "내년 5월 런던올림픽 예선전서는 배구연맹이 협회를 도와줬으면 한다. 그러면 대표팀은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표팀 마케팅이 잘돼야 리그도 좋아진다. 하나부터 다시 계획을 짜서 본선에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연경]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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