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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1차 협상에서부터 난항을 겪던 LG 트윈스가 결국 내부 단속에 실패했다.
LG는 올 겨울 FA를 신청한 이상열, 이택근, 송신영, 조인성 중 지난 17일 이상열이 유일하게 2년간 계약금 1억 5000만원, 연봉 1억 5000만원, 옵션 7500만원 등 총액 6억원에 계약했다.
사실 지난 14일 1차 협상 당시 구단과의 큰 입장 차이를 보이며 타 구단에 비해 잡음이 많았기에 최종 협상의 길이 쉽지 만은 않아 보였다.
하지만 협상에서 가장 큰 난항을 보였던 이택근을 제외하고 현재 LG의 전력상 조인성과 송신영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평가 받았기에 LG 구단에서도 이들은 잡을 것으로 보였다.
LG에서는 조인성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포수 선발 요원이 없는 상태다. 김태군, 심광호, 윤상균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는 있지만, 이들이 조인성처럼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추지 못했을 뿐 아니라 풀타임으로 활약하는데 다소 무리가 있다.
이에 조인성도 14년간 뛴 원 소속구단인 LG에 남기를 소망했지만, 지난 13,17,19일까지 세 차례 구단과의 협상에서 불협화음만을 내며 결국 시장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LG 관계자는 "조인성에게 전 협상 때보다 계약금을 조금 더 높게 제시 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는 못했다"는 말을 전했다.
마무리 요원으로 올 시즌 넥센과의 트레이드 과정에서 LG의 유니폼을 입은 송신영은 13,15,17일 세 차례만남에서 구단과 의견을 절충하지 못했다. 마지막 협상일인 19일 오후 최종적으로 그가 구단에 협상 불가를 통보하면서 테이블을 접었다.
LG 관계자는 "세 선수 모두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피력했다"며 "만약 다른 구단과의 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LG에서 이들을 다시금 품에 안을 생각을 하고 있다. 그들은 팀 전력상 없어서는 안 될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마지막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다"는 희망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원 소속구단인 LG와 협상이 결렬된 송신영, 조인성, 이택근은 2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타 구단과 교섭이 가능하다. 이 기간 중 협상 타결이 안 되면 12월 10일부터 LG와의 재협상이 가능하다.
[송신영, 조인성, 이택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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