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씁쓸하죠, 뭐"
10년 넘게 몸 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FA 선언 후 임경완이 SK로 둥지를 틀게 됐다.
임경완은 20일 3년간 계약금 3억 5천만원, 연봉 각 2억원, 옵션 각 5천만원 등 총액 11억원에 SK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경남고-인하대를 졸업한 후 199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임경완은 12시즌 동안 롯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483경기 동안 30승 42패 33세이브 65홀드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한 임경완은 최근 롯데의 핵심 불펜 투수로 활동했다. 특히 올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SK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랬던 임경완은 이제 비룡군단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임경완은 계약 후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SK 측에서 전화를 받고 한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보자마자 이야기가 잘 돼서 계약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임경완이 SK 구단 측 관계자와 만난 시간은 30여분 가량이었다. 어찌 보면 짧은 시간 동안에 SK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있었다.
지난 19, 20일 양일간 롯데와 두 차례 협상을 가진 임경완은 일본에서도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구단과의 견해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이 같은 반응은 본인에게 자신을 잡을 의사가 없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때문에 임경완은 시장에서 평가 받고 싶은 마음에 롯데와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시장에 나오자마자 연락을 받게 된 임경완은 SK가 자신을 영입하려는 추진력에 결단을 내리게 됐다.
임경완은 "SK의 추진력이 아주 좋았다. 평가를 받게 되면 그 선수는 평가에 따라 따라가는 것 아닌가. 가족들과도 전화해서 이야기해서 물어보고 논의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음을 밝혔다.
"이제 팀을 옮기니까 SK 분위기에 맞게 잘 적응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밝힌 임경완은 SK 선수 중 친한 선수로 이호준을 꼽았다. 임경완은 "고등학교 때부터 알았는데 가서 더 친해져야겠다. 잘해주겠지"라며 웃어보였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는 허전함은 어쩔 수 없었다. 바로 롯데팬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임경완은 "정열적인 롯데 팬분들이 응원 많이 해주셨는데 미안스럽고 죄송스럽다. 다른 팀에 떠난다고 해서 매몰차게 안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직구장에 경기를 하러 오게 된다면 잘 반겨줬으면 좋겠다"며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임경완.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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