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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유이, "가수·연기 병행 혼란스럽지만 재밌어요" (인터뷰②)

시간2011-11-21 07:49:36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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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유이는 현재 데뷔 이후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녀는 평일에는 국내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극본 이정선, 연출 기민수) 촬영에 몰입하고 주말에는 일본활동에 한창인 애프터스쿨 멤버로 무대에 오른다. 또 지난 10월 25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버디버디'는 연기자로서 첫 주연작인만큼 유이에겐 각별한 작품으로 다가왔다.

지난 17일, '오작교 형제들' 촬영에 앞서 만난 유이는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내색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에너지 넘치는 모습에서 행복한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가수, 연기 병행에 가끔은 혼란스러워요"

"하루는 일본에서 애프터스쿨 무대 리허설 후 곧바로 한국에 와 자은이로 촬영에 들어갔는데 적응이 안됐어요. 유이로서 무대에 선 후 곧바로 비행기 타고 와서 백자은을 연기하자니 혼란이 왔어요. 제 자신을 컨트롤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잠을 잘 못자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해서 그런지 2~3시간만 자도 멀쩡해요. 가끔은 아파보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체력이 좋아서 감사해요(웃음)"

유이의 이중생활은 애프터스쿨 멤버들의 내조가 큰 힘이 됐다.

"정아 언니는 자주 모니터를 해주세요. 보통 '멋있었다'고 칭찬도 해주고 극중 의상에 관심도 가져주면서 저를 응원해줘요. 리지는 '몽땅 내사랑'(MBC)으로 연기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되요. 레이나 역시 다음 스토리는 뭐냐고 항상 물어보는 등 멤버들 모두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해줘서 큰 힘이 되고 있어요"

"학교 선배 주원, 훌륭한 연기동료에요"

'오작교 형제들'은 지난 13일 방송분이 30.2%(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수의 에피소드와 배우들의 개성이 어우러지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지만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유이(백자은 분)와 주원(황태희 분)의 로맨스. 유이는 주원과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선후배 사이다. 학교 선배와 사랑의 감정을 표현해야 했던 유이의 속내를 들어봤다.

"처음에는 학교 선배님이기 때문에 무서웠어요. 학교만의 인사법으로 인사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죠. 근데 주원 오빠가 처음에 보자마자 먼저 인사해주고 연기자로서 같은 위치에 있으니 편하게 하자고 해줘서 감사했어요. 촬영 내내 친오빠처럼 정말 잘해줬어요. 연기적인 측면에서 '나 같으면 이렇게 했을 것 같다'고 조언해 주는 등 많은 도움이 됐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배우 엄태웅은 지난 7일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 출연해 "주원이 유이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사실에 유이는 웃음을 보이며 "재미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저도 그 방송을 봤어요. 저는 아직까지 '놀러와'에 출연한 적이 없어서 제 얘기가 나온 것을 보고 정말 신기했어요. 방송 후 주원 오빠가 걱정하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어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형들이 몰아가서 그렇게 말했다'고 해서 괜찮다. 나도 나중에 방송에서 이야기하면 된다고 안심시켰죠(웃음)"

"연기 정말 재미있어요"

가수로서 큰 인기를 얻은 유이는 지난 2009년 MBC '선덕여왕'을 시작으로 본격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 처음에는 가수출신 연기자에 대한 대중의 선입견이 유이에게 상처로 다가갔다.

"저는 가수였기 때문에 연기는 또 하나의 도전이었어요. 물론 걱정도 많이 했죠. 가장 속상해던 것은 한 신밖에 나오지 않은 장면이 있었는데 그것을 보고도 많은 혹평이 쏟아졌어요. '대충하면 안되겠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사람들의 비판을 보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자신을 다그쳤죠"

유이는 연기자로서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오작교 형제들'을 통해 배우의 향기를 띄기 시작했다. 백자은은 '오작교 형제들' 인기의 중심에 서 있고 사람들은 백자은을 사랑해주는만큼 배우 유이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연기는 재밌어요. 무대는 4분 이내 모든 걸 다 쏟고 내려와요. 그러다보니 '끝이구나'하는 생각이 들고 허무함이 느껴질 때가 많아요. 그 점에 비해 '오작교 형제들'은 긴 호흡의 드라마인만큼 감정을 계속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더 빠져들게 되는 것 같아요"

무대 위의 모습과 브라운관의 모습이 전혀 다른 엄정화를 롤모델로 꼽은 유이에게서 그녀의 욕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수, 연기자, 예능프로그램까지 팔방미인 유이의 소망을 들어봤다.

"일단 '오작교 형제들'이 내년까지 방영하기 때문에 작품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구요. 앞으로 연기적인 측면에 있어서 더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가수로서 앨범이 일본에서 발매되기때문에 가수활동도 병행할 거에요. 예능도 너무 하고 싶어요. 또 '뮤직뱅크'(KBS 2TV) MC를 본 적도 있는데 MC에 대한 재미를 많이 느꼈어요. 기회만 된다면 MC로도 팬분들께 인사드리고 싶어요"

['오작교 형제들' 유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 KBS 2TV 방송캡쳐, 플레디스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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