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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두산이 2011시즌 외국인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더스틴 니퍼트(30)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두산 구단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총액 35만 달러로 니퍼트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두산은 2012년에도 니퍼트·김선우의 최강 원투펀치를 지키면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 관계자는 니퍼트와의 재계약 요인에 대해 “니퍼트가 일 년 동안 한국에서 뛰면서 한국에 대한 정이 많이 들었다. 한국이 생활하기도 편하고 무엇보다 안전하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었다. 일본 대신 한국을 선택한 것은 이러한 요인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애초에 니퍼트는 일본보다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원했다. 지난해에도 요미우리에서 제안이 왔지만 한국을 선택했고 이번에도 메이저리그 계약이 쉽지 않자 한국을 택했다”며 “니퍼트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눈물을 보인만큼 우리 쪽에선 감성적인 부분을 많이 터치했다. 직접 미국에 방문한 것도 크게 작용했고 계약 소감에서 말한 것처럼 두산 팬들의 열정에도 굉장히 감동 받았다. 팬들의 성원 역시 재계약에 큰 요인이 된 것 같다”고 재계약 요인을 밝혔다.
2010년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 등판한 니퍼트는 지난 1월 입단 발표부터 자신을 향했던 기대를 그대로 증명해냈다. 203cm의 장신에서 꽂히는 강속구는 상대 타자에게 공포로 자리했고 각도 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타자 입장에선 커트조차 쉽지 않았다.
약점도 있었다. 시범경기 때 퀵모션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상대 주자에게 수많은 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니퍼트는 개막전에 앞서 이를 완벽히 수정했다. 한국무대 적응을 마친 니퍼트는 시간이 흐를 수록 효율적으로 투구했다. 스스로도 “한국에서 뛰면서 선발투수로서의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고 기량 향상을 인정한 바 있다.
2011시즌 니퍼트는 15승(다승 3위) 평균자책점 2.55(2위) 퀄리티스타트 19회(1위) 탈삼진 150개(2위) 187이닝(2위)로 선발투수 전부분에 걸쳐 상위권을 차지했고, 이번 재계약으로 내년에도 두산 마운드를 책임지게 됐다.
[두산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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