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김해숙, 김래원에 둘째 딸 시집보내려 한 사연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김해숙이 김래원을 사위로 삼으려했던 사연이 다시금 화제다.

최근 SBS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에서 지형(김래원 분)은 약혼녀 향기(정유미 분)을 뒤로 하고 서연(수애 분)에게 지고지순한 사랑을 약속했다.

지형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서연과의 사랑을 위해 어머니 수정(김해숙 분)에게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극중 지형과 수정의 갈등은 진한 모성애와 함께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김래원과 김해숙의 인연은 지난 2006년 영화 '해바라기'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해숙은 건달생활을 하다 마음을 바로잡은 태식 역의 김래원을 따뜻하게 받아주는 역할을 맡았다.

또 김해숙은 김래원의 팬미팅에 특별 게스트로 참여해 "래원씨와는 언젠가 꼭 연기호흡을 한번 맞춰보고 싶었다. 굉장히 성실하고 점잖은데다 자상해서 누구와 결혼할 지 부럽다. 내 둘째 딸을 시집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래원 역시 김해숙을 친어머니처럼 대하면서 촬영에 임했고, "촬영하는 내내 가족이 더 생긴 기분이었다. 작품이 끝나도 김해숙 선생님을 어머니로 여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천일의 약속' 조연출 이우람PD는 "김해숙 선생님과 김래원씨가 드라마 대본 첫 연습 때부터 정말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며 "두 사람이 영화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어머니와 아들로 만난 덕분에 더욱 실감나는 모자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숙-김래원 '천일의 약속'(왼쪽), '해바라기'.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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