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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최근 라쿠텐에서 해고 통지를 받은 김병현에 대해 일본 언론이 입을 열었다. 그는 입단 당시의 호평과 달리 팀 내에선 평가가 낮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닛칸겐다이는 지난 17일 기사로 김병현의 해고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기자와 아나운서의 대화 형태로 진행된 이번 기사에선 김병현이 입단 당시의 언론 보도와 달리 팀 내에선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었음을 전했다.
기자는 김병현에 대해 “다이아몬드 백스에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잠수함 투수였다”라고 밝혔지만 “올 시즌 일본에서의 1군 출장은 제로”라며 현실은 냉정했음을 평가했다. 실제 입단 당시 호시노 감독은 일본 최고의 마무리 중 한명인 후지카와 큐지와 비교하기도 했고 사토 요시노리 투수 코치는 “물건이 다르다”는 말로 호평했다.
하지만 1군 등판이 한 번도 없었던 것에 대해 기자는 “실은 팀 내에서의 평가는 낮았다. ‘저 정도 실력으론 쓸 수가 없다’는 말도 나왔다”라고 밝혔다. 큰 기대를 드러냈지만 기대 이하의 실력이란 것이 드러나자 이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것.
또한 김병현의 1군 무대 진출이 전무했던 것에 대해선 ‘실력’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있었던 것이란 추측을 내놓았다. 김병현은 입단 테스트를 두 번이나 받으며 라쿠텐에 입단했다. 첫 테스트를 호시노 감독이 보지 못했기에 다시 테스트를 받았고 이를 통해 합격점을 받으며 입단에 성공했다.
아나운서가 “두 번에 걸쳐 테스트를 진행하고 호시노 감독조차 OK한 상황에서 1년만에 해고를 당한 것인가”라 묻자 기자는 “(알려지지 않은)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 말해 김병현의 해고엔 복잡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 말했다.
지난 해 미국 독립리그를 전전했던 김병현은 올 시즌 1년 3300만엔(한화 약 4억원)에 라쿠텐에 입단했지만 결국 1군 무대조차 한 번 서지 못하며 일본 무대를 떠나게 됐다.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마무리로 활약했던 김병현의 차기 거처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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