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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 인터뷰①에 이어
"회로애락을 전해주기 위해 배우가 됐어요"
항상 단역, 조연만을 해온 오정원도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남들 못지 않았다. 자신의 역할에 대한 자부심도 컸다. 다른 배우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한 연기, 오정원은 왜 배우가 됐고 계속 연기를 하고 있을까.
"제가 배우를 한 이유는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 희로애락을 전해주고 싶어서였어요. 사람들이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느끼는 것이 있잖아요. 감동, 눈물 그런 것들을 전해주고 싶어서 배우가 됐어요. 앞으로도 제 연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감흥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오정원의 두 아이와 남편은 모두 미국에 있다. 그만큼 그녀는 외로운 시간들을 보낼 것 같다. 하지만 연기가 그런 그녀의 외로움을 열정으로 바꿔줬다.
"저는 30대 중반 연기를 처음 시작했어요. '연기를 좀 더 일찍 할걸'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아요.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가 중요하기 때문이죠. 또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지나간 날들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아요. 지금 이 순간과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녀는 특유의 성실함과 친근한 성격으로 동료 배우뿐만 아니라 스태프들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었다. SBS 주말드라마 '내일이 오면'(극본 김정수, 연출 장용우)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그녀의 성격때문이었다.
"제가 '내일이 오면'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3년 전 인연때문이에요. 당시 제주도에 촬영 차 간적이 있었어요. 저는 비중이 작은 역할이다보니 촬영 후 쫑파티에 잘 참석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그날은 동행했어요. 이후 장용우 감독님께서 3년 전 제 모습을 기억하고 저를 염두해 캐릭터를 만들었다며 캐스팅 제안을 해주셨어요. 잘 모르겠지만 싫으면 싫다하고 좋으면 좋다하는 제 솔직한 성격에 매력을 느끼셨던 것 같아요"
"저도 언젠가는 이미숙 선생님, 고두심 선생님처럼 주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미숙 선생님이 30년동안 연기 하셔서 그 자리에 갔으니 저는 이제 20년 남았네요. 15년 후에라도 두분처럼 비중있는 역할을 맡고 싶어요. 고두심 선생님은 너무 유하시고 이미숙 선생님은 완벽하세요. 그 두가지를 다 갖추고 싶어요. 두분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것은 저에게 큰 행복이에요"
가사도우미 역할에 대해 "목소리 톤이 높은 편이에요 조금 낮아서 신뢰를 줄 수 있는 목소리였으면 좋겠어요"라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여준 배우 오정원. 그녀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고 싶은지 궁금해졌다.
"주인공을 조용히 뒷바라지 하는 엄마 역할을 하고싶어요. 조용하고 지고지순한 그런 엄마요. 또 집에서는 엄마 밖에서는 보디가드같은 이색적인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오정원.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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