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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록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전 멤버였던 이승철과 이루고 싶은 꿈을 전했다.
김태원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세종호텔에서 진행된 자전 에세이 '우연에서 기적으로'(출판 청어람미디어) 간담회에서 이승철과의 지난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날 김태원은 "1987년부터 1992년이 가장 침체기였다. 부활이 해체하고 이승철이 탈퇴하는 등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최악인 상황이었다"며 "당시 비 오는 밤 미치기 직전까지 내 이름을 허공에다가 큰 소리로 계속 불렀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부활의 리더로서 모든 걸 잃게 된 시기였다. 몸도 정신도 정상이 아니었으며 마약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승철이 떠난 이유가 있다는 걸 느끼게 됐다. 나의 독선과 고집, 히스테리로 옆의 사람들을 힘들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시 어두웠던 분위기를 반전하고자 김태원은 "사람들이 잘 믿지 않는데 이승철과는 싸운지 오래 됐다. 뭐랄까, 이제는 그 친구하고 커다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두 사람의 에너지를 좀 더 큰 곳에, 아름다운 곳에 쓸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그런 날이 올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태원이 1년간 집필한 '우연에서 기적으로'는 록 음악계에 중심으로 서기까지의 과정은 물론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마약과 알코올의 늪에 빠졌던 그의 어두운 시절의 모습도 그려졌다. 책의 수익금은 전액 요한수도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승철과의 지난 일을 떠올린 김태원. 사진 = 청어람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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