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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디트로이트의 우완 에이스 저스틴 벌렌더(28)가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소감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22일(한국시각) 벌렌더가 1위표 13장, 2위표 3장, 3위표 3장을 받아 총 280점을 획득해 자코비 엘스버리(보스턴)와 호세 바티스타(토론토)를 제치고 MVP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오후 2시경 MVP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벌렌더는 “내가 MVP를 수상했다는 소식을 핸드폰을 통해 들었는데 전혀 믿지 못했다”며 “꿈도 꾸지 못한 일이다. 꿈이 이뤄졌다고 말하고 싶다. 사이영상 수상에 이어 곧바로 또 다른 꿈을 이뤘다. 내 다음 꿈은 월드시리즈 우승이다”고 말했다.
이어 벌렌더는 “MVP 수상은 정말 엄청난 일이다. 함께 MVP 경쟁을 펼친 바티스타와 엘스버리도 대단한 선수들이지만 이들의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게 나한테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자신의 MVP 수상 원인을 분석했다.
벌렌더는 1986년 로저 클레멘스 이후 25년 만에 MVP를 차지한 선발투수가 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벌렌더는 “어린 시절 우상이 로저 클레멘스였다. 클레멘스가 1986년 MVP를 수상했던 순간을 기억하고 있고 이후 야구에 빠져들었다”면서 “클레멘스의 MVP 수상 후 선발 투수가 MVP를 받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클레멘스 이후 처음으로 선발투수 MVP가 됐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정말 대단한 일이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2011시즌 벌렌더는 24승 5패 평균자책점 2.40 탈삼진 250개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벌렌더의 25승은 1990시즌 오클랜드의 밥 웰치가 세운 27승 이후 최다승이다. 또한 벌렌더는 지난 5월 8일 토론토전에서 생애 두 번째 노히트 경기를 펼치며 7월 1일까지 9연승, 7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는 12연승을 질주했다.
2004년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에 전체 2순위로 지명된 벌렌더는 이듬해 5월 메이저리그에 데뷔, 2006년 신인왕을 수상하며 디트로이트의 에이스로 부상했다. 올 시즌까지 벌렌더는 4회 올스타에 선정(2007, 2009, 2010, 2011년)됐다. 벌렌더는 7년 통산 107승 57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 중이다.
[디트로이트 저스틴 벌렌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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