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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일본 프로야구 우승을 쟁취한 소프트뱅크가 아시아 시리즈에서 대거 전력 이탈을 맞게 됐다. 재팬 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탓에 가능한 무리를 시키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2일 기사로 소프트뱅크의 원투펀치가 아시아 시리즈에 결장할 것이라 보도했다. 와다 츠요시, 스기우치 도시야 두 명의 에이스가 동반 결장을 할 예정이다.
올 시즌 와다는 16승 5패, 스기우치는 8승 7패를 거두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와다는 작년17승에 이어 올해 역시 그에 준하는 성적을 거두며 팀의 1선발 자리를 확고히 했다. 스기우치는 올 시즌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작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고 2008,2009년 연속 최다 탈삼진왕에 오른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다.
구단 관계자는 이들의 출전에 대해 “아시아 시리즈 출장에 관해선 본인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있다”라 밝혔다. 재팬시리즈 7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스기우치는 시즌 종반부터 왼쪽 어깨에 통증을 호소했고 와다는 선발 로테이션을 굳건히 지킨 탓에 피로도가 매우 높은 상태다. 결국 두 선수는 아시아 시리즈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전망이다.
더불어 두 선수 모두 올 시즌을 끝으로 소프트뱅크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아시아 시리즈까지 헌신할 이유가 없어진 상황이다. 스기우치는 국내FA 선언을 통해 타 팀으로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며 벌써부터 ‘빅 마켓’ 요미우리가 이적을 적극 원하고 있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와다 역시 해외FA를 통해 메이저리그 이적을 노릴 것이라 알려져 두 선수 모두 시즌 오프 이후 더욱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최강 용병인 홀튼 역시 22일 미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 알려져 아시아 시리즈에 나설 선발은 셋츠와 야마다 두 명으로 압축됐다.
이번 결정은 삼성에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 팀이 베스트 상태로 맞붙길 원하는 팬들에게 있어선 김빠지는 일임에 분명하겠지만 승리를 차지하고 아시아 시리즈 우승을 따내는 데 있어선 최적의 상황이다.
아시아 시리즈는 오는 25일 한국과 호주의 경기를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한국 챔피언을 차지한 삼성과 재팬 챔피언 소프트뱅크의 대결은 벌써부터 주목 받고 있다.
[사진 = 스포츠닛폰 기사 캡쳐]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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