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한 사람인 오다기리 조가 한국의 장동건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장동건의 인품을 높이 평가하며 일본 최고의 배우인 다카쿠라 켄과 비교하기도 했다.
일본 영화 사이트 시네마카페는 21일 기사로 오다기리 죠와 강제규 감독의 기자회견 소식을 보도했다. 장동건과 오다기리 죠 주연의 영화인 <마이 웨이>의 상영회가 지난 21일 도쿄 신주쿠에서 행해졌고 상영 후에는 주연을 맡은 오다기리와 강제규 감독이 기자 회견을 실시했다.
영화는 제작 당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과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배우인 장동건, 오다기리 죠의 만남이었기에 큰 기대감이 일었다. 거기다 2차 세계대전이란 다소 민감한 소재까지 겹치며 주목도는 한 층 높아졌다.
오다기리는 기자회견장에서 영화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강제규 감독의 열의를 느꼈다며 “이런 기회가 앞으로 더 이상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기획 자체도 도전적이었고 의미가 있었다”라 밝혔다. 이어 “어디까지나 한국 영화 속의 일본인이었기에 과장된 부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나 자신은 조금의 거짓 없이 일본인으로서의 본연의 자세를 관철했다고 생각한다”라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공동 주연을 맡은 장동건에 대해선 “매우 훌륭한 사람으로 그 이상의 표현을 할 수 없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촬영을 이어가는 수백 명의 스텝 전원에게 다운 자켓을 선물하기도 했다. 예전 다카쿠라 켄 선배가 스텝에게 시계를 사줬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보면 한국의 다카쿠라 켄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라며 인품에 대해 극찬했다. 다카쿠라 켄은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비롯, 각종 영화제에서 10회가 넘는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일본을 대표하는 실력파 배우 중 한 명이다.
한편 강제규 감독은 “오다기리는 현장에서 ‘교조(종교를 창시한 이)’란 별명으로 불리곤 했다. 그가 연기를 시작하면 모두가 모니터에 집중했다. 나 역시 몇 번이나 소름이 끼치는 희열을 맛봤다. 영화 편집팀에 3사람의 여성 스텝이 있는데 내가 오다기리의 씬을 커트 하려 하면 크게 항의하기도 했다”라며 숨겨진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
마이웨이는 다음 달 22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장동건, 오다기리 죠 이외에도 중화권을 대표하는 여배우인 판빙빙이 출연해 아시아 전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시네마카페 캡쳐]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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