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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사물의 비밀' 이영미 감독의 읍소가 관객의 관심을 환기시킨 것일까.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7일 개봉해 1주차 상영중인 '사물의 비밀' 상영관 문의를 해오는 관객수가 부쩍 늘고 있다.
이영미 감독은 지난 20일 언론매체를 통해 울분 가득한 메일을 보냈다. 국내 스크린 독과점 및 교차상영(퐁당퐁당) 문제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은 내용이다.
당시 이영미 감독은 "제 영화가 한번 볼 가치도 없는 그런 영화라면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이건 상도에 어긋납니다"라며 "시나리오부터 투자배급을 받기 힘들어 결국 저 개인이 발로 뛰어 힘겹게 제작했고, P&A도 저희가 힘겹게 뛰어 투자를 끌어오면서 고생했던 모든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옵니다. 결국 영화를 만들고 열악한 예산에서 최선의 광고홍보를 하였고 영화제와 여러분들의 평가와 사랑을 받은 기쁨도 잠깐, 정정당당히 겨뤄볼 기회조차 박탈당해야합니까 저는 피눈물이 납니다"라고 읍소했다.
이어 23일 '사물의 비밀' 관계자는 "이 영화를 기다려온 관객들의 실망도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xercp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관객은 '예고편하고 사람들 평 보고 너무 보고 싶어졌는데 상영관도 너무 없고, 시간도. 신촌 쪽에서는 언제 볼 수 있나요?'라는 글을 남기며 아쉬움을 토로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사물의 비밀'은 전국 20개 안팎의 상영관을 배정 받은 것에 이어 퐁당퐁당 혹은 심야 시간대를 부여받고 1주차 상영 중이다. 대형 극장 체인에서는 그나마 있던 상영관도 조정이 진행되고있다.
영화 관계자는 "영화사를 통해 상영관에 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상영관 수소문을 통해 영화를 접하게 된 관객들은 영화에 대한 호평과 함께 이영미 감독과 영화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줘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사물의 비밀']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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