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10대 2명이 새벽 인적이 드문 지하철역 통로에서 50대 남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장면이 지하철역 CCTV에 고스란히 찍혀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23일 야간에 술에 취해 귀가하는 남성을 폭행해 지갑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강도상해)로 박모(16)군, 이모(17)군 등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오전 3시 35분께 부산 서구 토성동 지하철역에서 진모(58)씨를 5분간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갑작스런 폭행에 놀라 달아나려는 진씨를 포위한 채 전신을 마구 폭행했고 쓰러지자 발로 차고 짓밟기도 했다.
계속되는 폭행으로 진씨가 통로바닥에 쓰러지자 진씨의 몸을 뒤졌고 금품이 나오지 않자 한 쪽 팔을 비틀고 무방비 상태의 진씨를 다시 발로 폭행했다.
새벽시간 행인이 없는 지하철역 통로에서 5분여동안 계속된 무자비한 폭행은 지하철 역무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끝이 났다.
현장에서 박군은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도주한 이군도 곧 붙잡혔다. 이들이 휘두른 폭행장면은 통로 위에 설치된 CCTV에 녹화됐다.
이들은 지난 1일에도 오후 8시께 부산 사하구 괴정동의 한 골목길에서 송모(66)씨를 뒤따라가 폭행하고 현금 10만원이 든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고 12일 오전 2시께는 부산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의 축제 행사장에서 전시해 둔 목걸이 85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16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폭행을 당한 진씨는 당시 머리를 시멘트 바닥에 심하게 부딪히면서 뇌진탕 증세를 보여 곧장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