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승부차기 끝에 수원 꺾고 PO진출…2012년 AFC 챔스 티켓 획득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울산이 승부차기 끝에 수원을 꺾고 K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울산은 2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준플레이오프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3-1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오는 26일 포항을 상대로 포항스틸야드서 K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놓고 단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또한 울산은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도 확보했다.

이날 경기서 수원은 하태균이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염기훈 오장은 이상호가 공격을 지원했다. 이용래와 박현범은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는 양상민 마토 곽희주 오범석이 맡았다.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울산은 설기현 김신욱 고슬기 박승일이 공격을 이끌었고 에스티벤과 이호가 허리진을 구축했다. 수비는 최재수 곽태휘 이재성 이용이 책임졌고 골키퍼는 김영광이 나섰다.

울산은 전반 10분 최재수의 땅볼 크로스에 이은 박승일의 왼발 슈팅이 정성룡 정면으로 향한데 이어 5분 후에는 박승일이 단독찬스서 때린 슈팅 마저 정성룡의 선방에 막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수원은 전반 19분 하태균의 헤딩 슈팅을 울산 골키퍼 김영광이 손끝으로 걷어낸 볼이 골포스트를 맞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울산은 전반 21분 김신욱이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김신욱은 이재성의 패스를 골문 앞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수원 골문을 갈랐다.

수원은 전반 30분 곽희주 대신 최성환이 출전한 가운데 꾸준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전반전 동안 동점골에 실패했다.

전반전을 뒤진채 마친 수원은 후반 4분 박현범이 페널티지역 정면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수원 윤성효 감독은 후반 17분 이상호를 빼고 박종진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이 울산 수비를 상대로 고전한 가운데 울산 김호곤 감독은 후반 26분 박승일 대신 강민수를 출전시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노렸다.

수원은 후반 38분 마토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의 오장은은 하태균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서 돌파하던 중 골키퍼 김영광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마토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하단을 갈랐고 양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들어서도 양팀은 공방전을 펼친 가운데 울산은 연장전반 10분 최재수를 빼고 루시오를 출전시켜 공격을 강화했다. 양팀은 연장전 들어서 득점에 실패한 가운데 울산은 연장후반 14분 김영광 대신 김승규를 투입해 승부차기를 대비했다.

수원은 첫번째 키커로 나선 마토가 왼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골문 왼쪽 하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울산은 첫번째 키커 설기현이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득점에 실패했다.

수원은 두번째 키커 염기훈의 왼발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춰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울산은 두번째 키커 루시오의 왼발 슈팅이 골문 오른쪽 상단을 갈랐다.

수원은 3번째 키커 양상민이 왼발로 때린 볼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울산은 3번째 키커 김신욱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 한가운데를 갈랐다.

수원은 4번째 키커로 나선 최성환의 오른발 슈팅마저 골포스트를 강타해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반면 울산은 4번째 키커 고슬기의 오른발 슈팅이 수원 골망을 흔들었고 결국 울산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울산 현대.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l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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