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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새벽 판자촌에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발견하고 뛰쳐나가 15명의 사람들을 구조한 용감한 여중생이 입양아로 밝혀졌다.
지난 3일 새벽 2시께 중국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 콰이쯔 판자촌 거리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중학교 2학년 샤쥐안(夏娟.12) 양이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잠든 사람들을 깨워 약 15명이 재난으로부터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옌양은 당시 중간고사 준비를 하기 위해 늦게까지 책을 보던 중 갑자기 정전이 됐고 나무가 타는 소리와 피어오르는 연기를 확인하고 밖으로 뛰쳐나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샤 양은 그뒤 일일이 이웃 집문을 두드려 사람들을 깨웠고 여러 사람들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
이와 관련 중국 현지 언론들은 이 샤옌양이 입양아로 밝혀졌다고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99년 겨울 지역의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던 저우씨 부부는 거리에서 눈을 치우던 중 보자기에 싸여 버려진 여아 울음소리를 듣고 데려와 양육해왔으며 이 여아가 샤쥐안 양인 것.
샤쥐안 양 집부근의 판자촌에서는 당시 화재로 30여 가호가 피해를 입었으며 1명이 사망했다. 샤쥐안의 부모님은 화재 당시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일을 하러 나간 상태로 샤양만이 혼자 있었다.
[교실에서 취재진을 보고 머쓱해하는 샤쥐안양(위)과 당시 화재현장. 사진 = 인민망 보도캡처]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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