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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 출연중인 서준영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방송된 '뿌리깊은 나무'에서 광평대군역의 서준영은 세종 이도(한석규 분)의 한글창제 목적과 진심을 채윤(장혁 분)에 전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광평대군과 채윤이 한글창제의 중요성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장면에서 장혁의 비아냥과 서준영의 카리스마가 대립,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채윤은 "밀본이 내가 대군과 있는 줄도 모르고 (광평)대군이 납치됐다는 방을 붙였다. 전하께서는 대군 마마가 밀본이 데리고 있는 줄 알 것"이라며 "전하께서는 글자를 포기하실까, 대군을 포기하실까"라며 비아냥댔다.
그러자 광평대군은 "전하의 선택은 달라지지 않는다. 글자를 포기하지 않는다"라며 "세상은 아바마마께 성군이라 한다. 하지만 아바마마께도 태종 대왕의 피가 흐르고 있다. 그 피는 내게도 흐르고 있다"고 이도가 글자가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전했다.
이후 채윤은 "내일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다. 대단한 윗분들입니다"라며 "윗분들 싸움 정말 재밌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은 관심도 없습니다. 대군마마가 어떻게 됐는지가 중요하지, 글자가 필요한지는 관심도 없다"고 반박했다.
광평대군은 채윤의 말에 발끈했다. 광평대군은 "전하께서는 그것을 바로잡으려는 것이다"라고 호통치며 "우리들의 싸움이 자신들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들의 싸움이 백성들에게도 상관없는 일이 아님을 알게 하시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채윤은 "하루 종일 허리도 못 피고 일만 하는데 어떻게 글자를 배울 수 있겠느냐. 전하가 만드는 글자는 몇 개냐 5000자냐? 1000자냐"라고 물었고, 광평대군은 "28자다. 28자로 10만가지 100만가지도 담을 수 있다"고 피력, 채윤을 당혹케 했다.
이 장면은 윗분들 싸움인 '정치'가 백성들의 삶의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연출진의 메시지와 함께 장혁과 서준영의 연기력 대결까지 더해져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시청자들은 장혁에 맞서서도 뒤지지 않은 서준영의 연기력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서준영, 장혁 앞에서도 꿀리지 않았다", "광평과 채윤 연기 대결 볼만했다", "백윤식 송중기 씬 버금가는 '뿌리'의 명장면"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들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장혁(왼쪽), 서준영. 사진 = SBS 방송캡쳐]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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