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고양 오리온스와 김승현(33)이 드디어 화해의 손을 맞잡았다.
이면 계약 파문으로 법정 공방까지 갔던 이들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국프로농구연맹(KBL)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오리온스 심용섭 단장과 김승현 그리고 KBL 한선교 총재가 참석했다.
기자회견 전 심용섭 단장이 이미 김승현 선수 임의 탈퇴 해지를 신청해 KBL은 재정위원회를 개최한 상태다. 이에 김승현은 선수등록까지 모든 절차가 해결이 되면 오후 7시 오리온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가 열리는 고양실내체육관에 방문해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오리온스는 인센티브를 포함한 연봉 2억 5천만원을 김승현이 KBL 선수등록 접수 일부터 시즌 종료까지 일수에 비례하여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 12월 8일까지 다른 구단에게 트레이드하여 김승현이 새로운 선수계약을 체결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Q. 구단과 합의한 것에 대한 소감이 어떤가?
- 농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나의 복귀를 위해 힘써준 기자 및 한선교 총재님께 감사드린다. 또 심용섭 단장님께는 한편으로 감사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죄송하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코트에서 예전의 기량을 다시 보여주는 것이다. 당장 그렇게 활약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빨리 예전의 컨디션을 되찾아 팬들이 원하는 김승현 농구를 보여주겠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코트를 떠나있던 2년 동안 옆에서 많은 힘이 되어준 서장훈, 김병철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Q. 트레이드가 확정됐다. 원하는 구단이 있는가?
- 특정 구단을 말씀 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 나에게 연락이 온 구단도 아직 없다.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심용섭 단장님이 좋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믿는다.
Q.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못했다. 현재 몸 상태가 어떤가?
- 체중이 늘지 않도록 등산을 했다. 사실 공은 많이 만져보지 못했고, 코트를 밟아본지도 꽤 오래됐다. 하지만 1~2주 정도면 충분히 경기에 뛸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Q. 앞으로의 각오는?
- 기자회견에 앞서 심용섭 단장님과 대화를 나눴다. 철없이 굴어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33년을 살아온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농구밖에 없다.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만회하는 길은 오직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두 손 맞잡은 김승현과 심용섭 단장(위)-질문에 답하는 김승현(아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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