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진으로 땅 속 빈 공간 다수 발생, 지면 내려앉아 부상자도
동일본 대지진 피해가 컸던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지하 빈 공간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땅 속 빈 공간 탓에 지면이 내려앉아 행인이 다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와 미야기 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지진이 발생했던 동북부 지역 약 140여 곳에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센다이 시에서 발견된 이 같은 지하 내 공간이 약 50여 곳, 대부분이 지하철역 상부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9월에는 땅 속 빈 공간이 무너져내리면서 지면이 내려앉아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각 행정기관이 보수 공사를 서두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도로 지면 내려앉아 교통사고로 이어지기도, 대형사고 가능성도 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국토교통성 센다이 하천국도사무소는, 센다이 시 아오바 구 국도에서 9월 23일, 횡단보도 일부가 세로 1.7m, 가로 85cm, 깊이 92cm의 크기로 함몰돼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던 남성(42)이 얼굴에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지면 지하에는 세로 4.1m, 가로 2.1m, 깊이 92cm의 빈 공간이 있었다고 한다.
센다이 하천국토사무소에 따르면, 교통량이 많은 국도 9km를 조사한 결과 센다이 시 지하철 난보쿠 선 고토다이코엔 역과 이쓰쓰바시 역의 3곳, 시내 지하도 상부 1곳의 지하 약 50cm 부근에서 50cm 크기의 공간이 발견돼 모두 보수했다고 한다.
센다이 시가 레이더 통해 도로를 조사한 가운데, 아오바구 등 지하철역 주변 약 50여 곳에서 지하 빈 공간을 발견했다. 앞으로 내시경 등을 통해 자세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다.
또한, 이 신문은 미야기 현 도로 약 100km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나토리 시 등 86여 곳에서 공동으로 의심되는 현상이 있었다고 전했다. 크기 10cm 정도였지만 하수관 등의 상부에 비교적 많았다고 한다.
이 같은 지하 빈 공간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지진에 의한 액상화 등으로 지반이 내려앉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하철역 상부에서 많이 발생한 것은 "선로는 터널을 만들고 놓은 것이지만 역은 지상으로부터 파서 역 완성 후 다시 메운 것이기 때문에 지반이 약하고 내려앉기 쉽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성은 4~6월, 일본 동북지방과 간토 지방의 국도에서 공동화 현상의 긴급 조사를 실시했었다. 센다이 시의 함몰 현장 주변도 조사했었지만, 그 당시에는 발견되지 않았다.
온라인 뉴스팀
김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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