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박찬호(37)가 올 겨울 FA 자격을 얻어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이대호(29,전 롯데)와 정대현(33,전 SK)의 해외 무대 성공에 힘을 실었다.
박찬호는 26일 낮 1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에메랄드홀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최근 해외진출의 기회를 앞두고 있는 '거포' 이대호와 '잠수함 투수' 정대현에 대해 "좋은 일이다"며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국내 선수들도 이제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한국야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그 관심들이 선수를 스카우트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이다"며 "더구나 국내에서 이미 검증을 받은 선수들이 나간다는 것은 해외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을 높여준다"고 덧붙였다.
현재 2010시즌 타자 부문 7관왕에 빛나는 이대호는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어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와 접촉 중이다. 정대현은 원 소속구단인 SK와 지난 17일 일찍이 협상 중단을 통보하고 미국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러브콜을 받아 계약서 사인까지 임박한 상태다.
박찬호는 "정대현 선수는 미국에 가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투수는 해외 무대에서 자신의 공을 최상의 컨트롤 기반으로 던지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흔들림 없이 자기 길을 걸어간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 뒤 "이대호는 일본 무대보다 미국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더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꼭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찬호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1994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시작으로 16년간 미국에 머물며 통산 124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2011년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로 이적해 화려한 재기를 꿈꿨지만, 1승 5패 방어율 4.29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내년 시즌 국내 복귀를 준비 중이다.
[박찬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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