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타이중(대만) 윤세호 기자] 삼성이 소프트뱅크에 영봉패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26일(한국시각) 대만 타이중 국제야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2011’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0–9로 대패했다.
선발투수의 기량과 세밀함의 차이가 경기 결과로 직결됐다. 소프트뱅크의 좌완 선발 야마다는 1회말 위기를 극복한 후 여유 있게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투구를 펼쳤다. 특히 야마다는 삼성 좌타자를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소프트뱅크 선수들은 무려 7개의 도루를 기록할 만큼 삼성 배터리를 비롯한 내야진 전체를 흔들었다.
이날 승리로 소프트뱅크는 대만 퉁이와의 첫 경기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하며 결승진출을 눈앞에 뒀다. 반면 완패한 삼성은 결승전에 나가기 위해선 오는 27일 퉁이전을 잡아야만 한다.
삼성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흐름은 바로 소프트뱅크 쪽으로 갔다. 소프트뱅크는 2회초 삼성 선발 이우선의 제구력 난조에 힘입어 선두타자 아카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를 내줬다. 무사 2루에서 소프트뱅크는 후쿠다가 1타점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이후 1사 3루에서 호소카와가 1타점 2루타를 기록해 이우선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선발 대결에서 승리한 소프트뱅크는 교체된 투수 이동걸을 상대로 2사 만루에서 마쓰다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보탰고 하세가와의 타구가 삼성 유격수 김상수의 에러로 이어져 5-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이 8회초 정인욱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소프트뱅크의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2사 1, 2루에서 우치카와가 1타점 중전안타를 때려 9-0을 만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소프트뱅크 선발 야마다는 7이닝동안 12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6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카와사키와 이마미야가 멀티히트를 때렷고 하세가와가와 아카시는 각각 도루 3개, 도루 2개를 올렸다.
삼성 선발 이우선은 2회 부터 급격히 제구력이 무너지며 1⅓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자책점을 기록했다. 또한 삼성은 경기 내내 소프트뱅크 주자들의 도루를 막지 못해 고전했다. 삼성은 주전포수 진갑용이 교체된 5회까지 무려 6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고개 숙인 삼성 류중일 감독(첫 번째 사진), 소프트뱅크의 좌완 선발 야마다 히로키(두 번째 사진), 5회 더블 스틸에 성공한 후 환호하는 소프트뱅크 선수들(세 번째 사진), 사진 = 타이중(대만)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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