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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일본 1인자 복귀의 신호탄인가. 아사다 마오가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이며 러시아 GP 쇼트 1위에 올랐다. 더불어 아사다는 시도하지 않았던 트리플 악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6일 기사로 아사다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전날 25일 펼쳐진 러시아 GP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사다는 올 시즌 최고점인 64.29점을 획득하며 지난 2008년 NHK GP이후 최초로 선두 자리에 올랐다. 전날 연습에서 갈고 닦았던 트리플 악셀을 배제한 채 경기에 임하고도 2위와 0.38의 점수차를 기록하며 대회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결과적으로 작전의 성공이었다. 위험성이 높은 주무기를 버린채 2회전 반 점프를 빠른 스피드로 결정지으며 유려한 연기를 선보였다. 3회전, 2회전의 연속 점프도 실수 없이 연기해내며 최고 난이도의 레벨4를 획득했다. 지난 대회와 달리 표정에서도 여유가 넘치며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경기 후 아사다는 “SP는 미스가 있어선 안되기에 긴장했다. 하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시작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64.29점은 트리플 악셀을 고집했던 지난 시즌의 최고점수(63.41)을 뛰어넘는 좋은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2위 이상을 차지한다면 GP 파이널 진출권을 따내게 되기에 동기 부여는 더욱 확실하다.
자신의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실 아침에 결정한 것이다. 코치님께 묻지 않고 내 스스로 결정했다”고 말해 주위의 조언이 아닌 자신의 결정이었음을 밝혔다. 지난 NHK GP에서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아사다는 이어 “완벽하게 될 때까지는 인내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는 나 역시 잘 알고 있다”며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당분간 이를 보류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프리 부문에 대해선 “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간다면 괜찮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종합 2위로 끝난 지난 NHK GP에서도 아사다는 프리에선 1위를 차지,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일본 언론 역시 아사다의 호조를 높이 평가했다. 동지는 “대담한 기술을 회피한 것은 어른스러운 결정”이라고 분석하며 “매우 미혹적인 연기였다”고 보도했다. 또한 아사다가 GP 파이널 진출권을 따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의 이마이 하루카는 6위를 차지해 가능성을 보였고, 남자 피겨에선 하뉴 유즈루가 82.78점으로 2위에 랭크됐다.
[아사다 마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스포츠닛폰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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