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타이중(대만) 윤세호 기자]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대패한 삼성 류중일 감독이 경기를 돌아보고 결승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은 26일(한국시각) 대만 타이중 국제 야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2011’에서 일본 소프트뱅크에 0-9로 완패, 27일 대만 퉁이와의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삼성은 선발투수 이우선이 2회 제구력 난조로 무너졌고, 소프트뱅크 타선에 11안타 7도루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경기 후 류 감독은 “크게 졌지만 0-1로 지나 0-10으로 지나 패배는 똑같다. 오늘 일본전보다는 내일 대만전을 겨냥했기 때문에 패배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내일 대만전에 총력을 기울여 결승에서 일본과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고 다음 퉁이전에 대한 필승의지를 보였다.
이어 류 감독은 2회 위기 때 필승조를 투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야구는 흐름의 게임이다. 1회 1사 만루를 놓친 게 저쪽으로 흐름을 내주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다. 2회초 빗맞은 안타 두 개로 0-5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1회에 점수를 뽑았다면 투수 필승조가 투입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번 대패가 선수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모두가 알다시피 1.5군 이우선을 썼다. 이우선이 3회 이상 가주길 원했지만 금방 무너졌다”며 “결과적으로 실패한 기용이었지만 내일 대만전에 전력을 다하고 일본과의 결승전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다음 상대인 대만 퉁이 라이온즈에 대해 “4, 5년 전보다 대만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고 느꼈다. 투수가 좋은 건 알고 있었는데 타격도 좋은 팀이었다. 우리도 투수력이 좋은 팀이고 내일 배영수가 선발로 나오는 만큼 좋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 주장 진갑용은 "일본전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지만 확실히 역시 소프트뱅크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만큼 굉장히 빨랐다"며 "어쨌든 내일 꼭 이기고 결승전에 진출해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승장 소프트뱅크 아키야마 감독은 "이번 경기는 꼭 이겨야하는 경기였다. 이겨서 기쁘고 우리팀의 기동력이 발휘된 게 가장 기쁘다"며 7개나 기록한 도루에 대해선 "우리 팀은 시즌 중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팀이다. 그만큼 선수들이 도루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빠르게 상대 배터리의 성향을 파악하고 도루를 시도한 게 효과적이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 = 타이중(대만)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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