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차미네이터' 차두리(31·셀틱)가 대표팀 은퇴 등 최근 자신의 심경을 가감없이 전했다.
차두리는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날씨가 추워졌다. 글래스고도 비와 차가운 바람이 재활하는 나를 힘들게 한다. 팀 닥터가 진지하게 대표팀 은퇴를 권했다. 장거리 비행이 지금 내 근육 상태에는 치명적이라고.. (박)지성이가 어렵지만 왜 아시안컵 이후에 그런 결정을 하게 됐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득 한국을 가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유럽을 나온지도 벌써 10년이 다 돼 간다. 이젠 가족, 친구들과도 가깝게 지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한국이라는 곳은 나에게 너무나 두려운 곳이다. 축구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면에서 자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 행복하지 않다. 언제나 그랬듯 행복을 억지로 만들려고 노력중이다. 사람들은 나를 부족함 없는 그래서 '힘들다 행복하지 않다'는 말을 하면 배부른 소리 한다고 취급한다"며 "요즘 들어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생겼다. '결혼 잘해서 장인 덕을 본다'는 소리다. 앞으로 인생 걱정 없이 산다는 말이다. 그 말을 들을 때면 속이 쓰리고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차두리는 "나는 나다. 나름 열심히 운동 했고 땀 흘린 만큼 거기에 대한 대가도 받았다. 나는 돈에 눈이 멀지 않았다. 그것 때문에 결혼을 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구차하게 이런 말들을 늘어놓아 봤자 사람들은 본인들 편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내 생활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 밖에 모르는 사람, 아버지께서 그랬듯 나 또한 그렇다. 운동장에서 인정 받을 때 그 때가 가장 행복하다. 그 이상 다른 것은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생각해 주고 봐 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차두리의 장인 신철호 임피리얼팰리스 회장은 강남 임피리얼팰리스호텔과 국외 리조트 등을 포함해 1096억원의 개인재산으로 국내 부호 243위에 올라있다.
[사진 = 차두리]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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